우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충돌하는 디지로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쉽게 알아듣기 힘든 신조어를 사용하고 회식이 퇴사 사유가 되기도 하는 MZ세대와 단체행동을 좋아하는 기성세대의 마찰은 디지로그 시대에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세대별로 하트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 마음으로 전하는 하트에서 머리 위로 양손을 올려 그리는 하트, 양손 하트, 미니 손하트, 하트 이모티콘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하트를 모두 접하고 이해하는 세대가 있다.
바로 ‘아나털(Anatal=Analogue+Digital)세대’이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의 중간에 낀 세대인 40대(70년대 이후에 태어난 90년대 학번들)를 일컫는 말이다. ‘낀 세대’라는 표현은 중간 계층의 고충이 뼛속 깊이 전해지는 표현일 것이다. 사실 중간 다리 역할은 언제나 고단하기 마련이다. 기업 조직 안에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그렇고 고부간의 갈등에서 남편의 역할이 그러하니 말이다
사회, 경제, 문화적 성장 환경이 다른 세대가 만나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 사회에서 세대 유감을 세대공감으로 이어지게 하고 세대 차이를 다양성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기성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근본적인 정서와 인생 내공을 발전시키고 젊은 청춘들과의 디지털 격차를 줄여나감으로써 물리적 개념의 디지털과 정서적인 개념의 아날로그가 조화를 이루게 해야 한다
디지털은 아날로그의 물성을 닮아 가기 위해 제한 없는 완벽에 도전할 것이고 아날로그는 그 도전에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아무리 가까워지고 싶어도 합일체 되지 않는 이 상태가 디지로그의 힘이며 가능성인 것이다.
변화와 갈등의 시대에 소통과 융합은 리더의 핵심 덕목이다.
디지로그 리더십이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구축되어 세대를 아우르고 시대를 견인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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