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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2021「보성 600」 벽화사업, 마무리 향한 힘찬 발걸음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21/05/04 [01:28]

- 문덕·복례면 벽화를 끝으로 금년 사업 마무리

- 김철우 군수, 장운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벽화 그려

- 이광재 면장·보성새마을회 및 주민 등 민관 협력의 장

- 지역예술가 28명 한 달간의 동행, 예술적 성과

- 밝고 활기찬 마을로 탈바꿈,주민들 얼굴과 마음도 환해져

 

▲  장운마을 단체 사진   © 이미루 기자
▲  장운마을 중심벽화 대원사와 티벳박물관   © 이미루 기자

 

미력면을 필두로 시작되었던 ‘우리동네 우리가 가꾼다’는 「보성 600사업」 ‘2021벽화 그리기’가 문덕·복례면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28명의 지역예술가들과 보성새마을회, 민관이 한뜻으로 참여한 한 달간의 아름다운 동행 ‘보성 600 벽화사업’은 금일 문덕면 장운마을에 이르러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봄이면 거의 모든 길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문덕면은 보성군 내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벚꽃길로 유명하다. 특히 문덕면 대원사 인근 왕벚꽃 터널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인데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문덕의 장운마을에 들어서자 벚꽃잎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담장 속에서 물결치고 있었다.

 

▲   보성 새마을회 와 주민들의 작업  ©이미루 기자

 

▲   김철우 군수의 벽화 그리기  © 이미루 기자

 

▲    YTN촬영현장 © 이미루 기자

 

특히 장운마을은 지역의 높은 문화적 가치와 긍지를 나타내고자 문덕면의 역사적 유산 및 관광자원을 벽화의 주제로 도입하였다. 천년고찰 대원사의 연꽃문과 티벳박물관이 벽화의 중심에 있었고 사이사이의 담장을 따라 그려진 커다란 벚꽃들이 마치 벚꽃 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물 맑은 주암호 벽화는 장운을 단숨에 푸르고 시원한 호반의 마을로 만들어주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이 탁 트이며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해주었다.

 

▲   주암호벽화 그리기  © 이미루 기자

 

▲   벽화 속 장막을 들어올리는 김철우 군수  ©이미루 기자

 

이번 벽화 그리기에는 김철우 보성 군수와 이광재 면장 등 군면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해 주민들과 정담을 나누며 벽화작업을 함께 했다. 김 군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이 직접 참여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보성 군민들의 소소한 마음과 따뜻한 손길들이 모여서 이렇게 큰일을 해내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운마을 조연옥 이장은 “작년에 1차 벽화사업을 진행했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하였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지역민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였다.

 

▲   법화마을 벽에 심어진 당산나무  ©이미루 기자

 

벽화는 28명의 예술가들이 각 마을에 흩어져 팀을 이루어 진행되고 있었다. 미력면 법화마을의 벽화작업은 마을의 중심인 마을회관 옆 낡은 창고에 제일먼저 진행되었다. 법화마을은 특이하게도 마을의 수호신격인 당산나무를 비롯한 오래된 수령의 나무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무채색의 회관과 낡은 창고가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다소 삭막하게만 느껴지던 법화마을에 벽화작업이 시작되자 갑자기 커다란 당산나무가 낡은 창고의 두 벽에 이식되었다. 족히 몇백 년은 되었을 나무의 껍질은 진목인듯 살아있었고 가지와 잎사귀의 지경은 너른 벌판을 두르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였다. 나무 하나 심어졌을 뿐인데 마을은 생기 충만해졌다. 마을 입구 낡은 담벼락도 바탕색이 칠해지며 환해져 갔고 주민들은 예뻐지는 마을을 보며 더욱 열심히 붓질을 했다. 그곳에는 꽃밭이 그려질 예정이다.

 

▲ 법화마을 주민들의 색칠 작업     © 이미루 기자

 

▲  법화마을 주민참여 단체사진   ©이미루 기자

 

강변마을은 여울 근처의 작은 마을이다. 작다 보니 참여한 마을 주민들의 수도 적었다. 대부분 허리 굽은 할머니들이 작업을 하러 모였는데 백세 가까운 분이 둘이나 있었다. 시늉만하고 있을 줄 알았던 두 백세주민은 예상을 깨고 가장 빠르게 벽을 칠해갔고 참가자 중 가장 몰입도가 높았다. 이러한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 강변마을의 입구에는 오래된 수령의 나무가 봄빛을 받으며 싱그럽게 반짝이고 있었다.

 

담장이 낮은 강변마을의 담에는 낮은 울타리가 아기자기하게 그려질 예정이며 마을 둘레 벽을 따라 종이비행기를 그려 넣어 조용한 마을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라고 한다.

 

▲  강변마을 주민단체사진   ©이미루 기자

 

▲   강변마을 수퍼 우먼, 백수를 앞둔 모범주민들  © 이미루 기자

 

▲  강변마을 작업 현장    ©이미루 기자

 
보성군의 대표적인 성공사업으로 타지역에 까지 ‘벤치마킹 신드롬’을 일으킨 ‘보성600 사업’의 2021 벽화사업은 이번 주말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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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04 [01:28]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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