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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 연대시로 미얀마 민주화 투쟁 지지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21/04/10 [23:10]

- 3월 15일부터 <광주in> <광주일보> 등에 연대시 연재 시작

- 현재 김준태, 김희수, 고재종, 김완, 박관서 시인 등 20명 참여

- 민주화투쟁 지지 시와 글, 릴레이로 계속 이어질 예정

- 본보 칼럼리스트 강대선 시인 ‘세 손가락을 치켜들어요’발표

 

▲     © 이미루 기자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 전역에 걸친 민주화 투쟁으로 현재까지 수백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광주전남 작가회의(이하 ’광전작가‘, 회장 이지담)’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시>를 <광주in> <광주일보>에 릴레이 형식으로 기고하면서 '미얀마 민주화 연대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그간 김준태 시인의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김희수, 김완, 고재종, 박관서 시인 등 21명이 참여하였는데 연대시는 앞으로도 ‘광전작가’ 소속 시인과 소설가들의 시와 글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작가회의 본부인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3월 7일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 청년연대'와 '버마 민족민주동맹'과 연대하여 '미얀마의 민주화에 한국작가회의가 함께합니다' 행사를 개최하며 ‘미얀마 민주화투쟁’ 지지를 선언한 바있다.

 

▲  지난 3월 7일 대전역에서 미얀마 민주화 투쟁 지지 선언을 하는  <한국작가회의> © 이미루 기자

 

‘광전작가’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학살사건이 미얀마에서 재현되고 있으며, 미얀마 민주시민도 광주시민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릴레이 연대시에 민중의 민주화 투쟁을 열렬히 지지하는 마음을 담았다. 우리들은 작품으로 미얀마 쿠테타에 저항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전작가’는 5.18광주민중항쟁 41주년을 맞이해 ‘518민주화 운동’ 및 ‘미얀마 민주화운동’ 관련 걸개시화를 5.18민주광장과 국립5.18민주묘지에 한 달 동안 전시할 예정이다.

 

본보 칼럼 <시가 지나간 자리>를 연재해왔던 강대선 시인도 ‘세 손가락을 치켜들어요’로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시詩를 발표하였다.

 

 

세 손가락을 치켜들어요

- 강대선

 

 

피 흘린 꽃들이 뒹굴고 있어요

찔리고 맞아 쓰러진 시민들이 질질 끌려 나가는

참혹한 미얀마의 거리에서

벌거숭이로 선 깃발,

80년 5월의 아우성을, 그 피맺힌 절규를 다시 들었어요

우리가 다른가요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군부가 그때와 다른가요

바리케이드를 치고 실탄 사격을 가하는 그때와 지금이,

광주와 미얀마가 다른가요

피로 물든 민주주의가 다른가요

더는 제발 피를 요구하지 마세요

오늘도 한 소녀가

군부가 쏜 실탄에 붉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어요

미얀마에서 나의 누이가, 나의 형제가

세 손가락을 치켜들며 죽어가고 있어요

독재에 저항하고 대의를 위해 희생한다는 세 손가락으로

무자비한 총과 칼에 맞서고 있어요

군부의 총칼이 수백 수천수만의

손가락을 노릴지라도

미얀마, 민주주의의 강은 멈출 수 없어요

찢기고 부서지고 도굴되더라도

들끓는 정의의 열망을 막을 수 없어요

우리 함께 세 손가락을 치켜들어요

뜨겁게 타오르는 불이 되어

잔혹한 총과 칼을 녹여버려요

그곳에 다시 민주의 꽃이 피어나도록

힘내요, 미얀마! 미얀마! 미얀마!

 

강대선 시인은 <시와사람>으로 등단하였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와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시에 당선되었다. 광주전남작가회원이며 시집으로 <메타자본세콰이어 신전> 외 4권 . 한국해양문학상, 한국가사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김우종 문학상,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전자우편: 89kds@hanmail.net

 

* 시와 사진 출처는 <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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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4/10 [23:10]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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