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유수문예지 중의 하나인 <시와 사람>을 통해 문단에 나선 박형숙 시인이 얼마 전에 이색 동시집을 출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서 건강한 정신이 이어져 간다는 성찰에서 비롯된 작가의 동시들은, 음식과 요리들의 현장을 다루고 있다. 가히 “음식 동시집”으로 불러도 되는 특유의 소재를 자유자재로 드러내는 필력을 내보인다.
총 51편의 작품이 4부로 나뉘어 편집된 동시집은, 삽화를 그려준 채인화 작가의 그림을 통해 음식과 요리의 현장감이 생생하게 되살아나 독자의 흥미를 끈다.
시와 함께 동시의 영역에도 발을 들여 놓은 박형숙 시인은, 젊은 날 어린아이들과 함깨 생활해온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시인이다. 시인은“ 음식은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그것은 큰 틀에서 문화적인 양식과 가치로서도 의미를 내포한다.”는 목소리를 통해. 오늘날 왜곡되고 일탈되어 가는 인스탄트 식품들의 범람을 돌아보게 하려는 시적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작품화가 이루어진 한 편 한 편의 동시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바른 음식을 통해 이루어지리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한편 동시계의 원로인 이성자 작가가 해설을 맡은 이 동시집은, 서울의 <밥북>출판사가 발굴한 원고로 발간되어 배포 판매 중이다.
<작가소개>
전남 곡성 출생. 전남 대학교 교육 대학원과 광주 대학교 문예창작 학과 졸업. 계간 <시와 사람>으로 등단. 한국문인 협회. 한국 동시문학회. 광주전남 아동 문학인 협회 등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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