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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기 곡성군수 2021년 송년사 발표
 
이미영 기자   기사입력  2021/12/31 [03:25]

유근기 곡성군수 2021년 송년사 발표


[전남방송.com=이미영 기자] 유근기 곡성군수가 2021년 송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송년사 전문이다.

[2021년 송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힘차게 시작했던 2021년이 돌아갈 수 없는 기억의 저편으로 멀어져 갑니다.

특히나 올 한 해는 코로나19와의 사투로 모두가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소비를 비롯한 국내 경제 전반의 침체는 우리 군민들의 삶에도 큰 짐을 지웠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위로와 함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얼마 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묘서동처(猫鼠同處)’가 선정됐습니다. 서로 견제해야 할 대상이 같은 편이 되어 폐해를 일으킨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는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해 원칙과 본질에 눈을 감아버리는 공멸의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공존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발견과 성장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 청년들을 위해 도전과 기회의 사다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또 농업인과 소상공인들에게는 희망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가랑비가 옷자락을 적시듯 행복한 변화가 우리 곁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곡성의 모습이 차근차근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곡성형 학습생태계는 도시에서도 부러워하는 혁신 교육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여름 우리 군과 전라남도, 교육지원청, 미래교육재단이 함께 조성한‘꿈키움마루’가 개관했습니다. 민관학이 협력해 다시 한번 전국 최초의 학교밖 학교의 모델을 탄생시킨 크나큰 성과입니다. 꿈키움마루는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창의적인 꿈을 마음껏 펼치는 성장플랫폼이 됐습니다.

‘꿈놀자학교’는 학교와 지역을 연계하는 창의교육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여기에 청소년 관현악단, 행복 안다미로, 알고 보면 재미있는 곡성역사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꿈놀자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놀이터를 만드는 모든 과정에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합니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정말로 즐거운 놀이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진정한 교육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곡성교육이 전국의 주목을 받으면서 곡성유학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입니다. 아이들이 창의교육을 통해 꿈을 키우는 동안 학부모는 지역에서 터를 잡을 수 있도록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계속 늘고 있어 5개의 작은 학교마다 곡성유학마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어디에도 없는 곡성형 학습생태계를 계속해서 확장시켜 나가겠습니다.

청년들이 즐겁게 일하고, 마음껏 꿈을 펼치도록 지원했습니다.

청년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힘이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자원입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자라난 청년들과 새롭게 농촌살이를 꿈꾸는 청년들이 안정적인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청춘작당 1기와 2기로 인연을 맺은 청년들은 죽곡 화양마을에 ‘청촌’이라는 청년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군에서도 청년댁과 더불어작업소 등 청년들의 새로운 삶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38명의 도시 청년들이 청춘작당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가진 다양한 역량이 곡성이라는 기회의 땅에서 꽃을 피워낸다면 지역과 청년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주거와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군은 결혼축하금, 신혼부부 보금자리, 월세지원 등 청년 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100여 명의 청년에게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또 다양한 청년 커뮤니티를 지원해 청년문화 활성화에도 앞장섰습니다.

여기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금, 귀농귀촌인 창업자금,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더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건강한 인구구조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브랜드화와 상품 다변화로 농가소득을 높였습니다.

올해 우리 군은 국내 유일 멜론 체험 테마카페인 ‘멜롱살롱’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곡성멜론을 맛으로도 즐기고 여행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백세미는 2년 연속 전라남도 10대 브랜드쌀에 선정됐습니다. 또한 아마존에 입점하면서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곡성토란을 활용한 토란 떡파이 자체 개발도 성공적입니다. 현재 5개 지역 업체에 기술을 전수했고,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토란, 멜론, 흑돼지, 와사비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대표 먹거리‘곡성깨비정식’을 개발했습니다. 식도락 관광객 유입은 물론 농산물 소비 진작과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음식점에 적극 보급해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신소득 육성 대표작목인 곡성체리는 100농가 43ha로 재배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효과적인 유통을 위해 공동출하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3톤을 출하했습니다. 블루베리 역시 조기 재배면적을 확대해 44억 원의 조수입을 달성했습니다. 2025년까지 전국 최고 산지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딸기 신품종 육종, 기후변화 대응과수 육성, 스마트농업 교육장 운영으로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에 적극 대응했습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우리 군에서 생동감과 특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심청축제는 어린이대축제로 전환해 눈부신 흥행을 이뤄냈습니다. 홍보 기간이 부족했는데도 전환 첫 해만에 3일 동안 3만 4천 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우리 군에 전국 최초의 가을 어린이 축제라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한 것입니다.

기차마을 장미공원을 전국 최고 규모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차플랫폼과 피크닉 숲 조성 등을 통해 기존에 다녀간 관광객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새롭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미술관 갤러리107은 주민, 작가, 청소년을 아우르는 문화창작 교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스트리트 갤러리는 올해 2개소를 추가해 읍 시가지를 더욱 특별한 풍경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섬진강변 수변에는 압록상상스쿨과 아트빌리지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증기기관차가 통과하는 기차마을역과 가정역이 정비되어 즐길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

생태 경관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에도 힘썼습니다. 대황강과 옥과천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동악산 생태축과 침실습지 복원사업을 추진해 곡성의 자연을 한층 더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복지 분야는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전달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7월 다림돌지원센터를 개소해 공공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통합 제공하고 있습니다. 11개 읍면에는 간호직을 배치해 주민들께서 전문성 있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형 복지도 촘촘해졌습니다. 통합 사례 관리를 통해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했습니다. 또한 복지기동대와 희망복지 기동서비스단을 주축으로 마을 중심 돌봄서비스를 강화해 생활 속 불편함을 신속하게 해결해 드렸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건강한 가정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맞춤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아이돌봄 조례를 개정해 본인부담금 지원을 확대했고, 아이들의 오감 만족 놀이터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팔팔마을 11개소를 새롭게 조성했습니다. 이로써 우리 군 전체 마을의 55%까지 건강마을이 확대됐습니다.

치매를 겪는 분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중받으면서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치매안심마을 2개소를 추가 지정했고, 치매예방마을과 치매환자 쉼터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5,1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검진을 실시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자발적인 건강관리도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자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행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찾아가는 보건복지분야 우수사례 경진대회 전국 대상을 수상하는 등 올해 복지사업 평가에서 10관왕의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온전한 일상을 위해 안전과 생활 SOC 기반을 견고하게 다졌습니다.

가장 먼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전 공직자가 방역에 총력을 다해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군민들 덕분에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을 빠르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재난재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국가하천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풍수해보험 가입을 확대하고, 산사태 재해복구사업도 완료했습니다. 안전 사각지대에는 방범용 CCTV 167대를 추가 설치해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평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기반 시설을 강화했습니다. 옥과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곡성읍은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곡성문화누리도서관과 반다비체육센터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권역 활성화를 위한 거점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석곡면 도시재생사업은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협의체 운영으로 확고한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옥과권 운곡특화농공단지는 기반시설 조성과 행정절차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곡성읍권 스테이션 1928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전권역 지방상수도 확충사업과 곡성상수도 보조수원 개발사업도 마무리 중으로 8개 읍면에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보다 소상공인들께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최전방인 만큼 두터운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경영안정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희망센터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심청상품권 가맹점과 발권량을 늘려 지역에서 발생한 소득이 지역 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군의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2022년도 예산 확보에도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연초부터 쉬지 않고 전 공직자와 함께 발품을 팔아 2,132억 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죽곡 공공하수처리장 설치사업 121억 원, 삼기 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158억 원, 동화마을 기반시설 조성사업 168억 원 등 대규모 현안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송전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438억 원, 오곡면 도시재생인정사업 81억 원, 신재생에너지융복합사업 30억 원 등 64건의 공모사업도 2022년을 더욱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1년은 저물지만 우리가 함께 흘렸던 땀방울들은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되고 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새로운 문 앞에 섰습니다.

다음 단계로 발걸음을 내딛기 전 묵은 해에 실려 보내야 할 것이 있다면 혹시나 하는 주저함입니다. 그리고 이제껏 해왔던 대로만 하려는 타성입니다. 유효기간이 끝나버린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9만 명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기존 예상보다 8년이나 빠르게 총인구가 감소한 것입니다. 가만히 있다가는 지도에서 곡성군이라는 이름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 곡성만의 방식을 찾으려 했고, 다행히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용기 있게 선택했고, 끈기를 갖고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그 끈기와 용기의 원천은 함께 했던 동료들과 군민들이었습니다.

한참을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마음을 준비할 때입니다. 오늘 누군가 그늘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것은 오래전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기대감으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냅시다.

올 한 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1년의 마지막 날, 지나온 한 해를 웃음꽃으로 마무리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31일

곡 성 군 수 유 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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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31 [03:25]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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