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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연 시인 '두루마리'
[전남방송.com=오현주 기자]
 
오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1/03/27 [12:14]
▲     © 전남방송


<사진/ 강시연 시인>                  


 


 


 


             두루마리


 


                  강시연


 


 아침이 창으로 기웃기웃 넘어오면


 어김없이 시간을 잘라먹으러


 시간 위를 달립니다


 


 어느새


 빌딩 사이로 무심히 와 있는 어스름,


 바람 빠진 풍선처럼 쓰러지고


 다시 아침이 오고


 


 하얗게 말려 있던 살점이 툭 툭


 사라지면 커다랗게 텅 빈 구멍이


 빈 소리만 요란합니다


 


 사라지는 시간 속에 젊음도


 묻어가고


 해가 뜨고 달이 뜨고......


 


 다시 새 화장지를 꺼내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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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27 [12:14]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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