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가는 것을 탐매라 하고 만개한 매화를 찾아 그 화사한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을 관매라 한다.
오늘내일이 화엄 홍매를 관매 하기에 딱 맞는 날일 것 같은데 토요일 비 소식에 너무 빨리 꽃잎이 져 날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낮에는 홍매 구경 오는 이가 하도 많아 번잡하기도 하고 사진도 일색이라 좀 한가한 밤에 화엄 홍매를 뵈러 갔다.
초엿새 달이라 달빛은 희미했지만 매화와 달빛 별빛 담기 좋겠다 싶어 지인들과 함께 숨죽여 고요한 절집에 들었다.
절집은 고요하고 오가는 스님 한 분 없는데 얼마 전 동오층석탑에서 모델을 서 준 해탈스님(고양이)께서 조용히 나타나 매화나무 아래, 동오층석탑 위에서 자세를 잡아준다.
<섬진강 / 김인호>
섬진강 지킴이/ 시인
구례 서포터즈
한국작가회의 작가로 활동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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