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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시장인가?, 동지들의 시장인가?
허석 순천시장, ‘동지’들에게만 메세지 남겼지만 거취 표명으로 책임지는 모습보여야.
 
정순종기자   기사입력  2021/02/19 [19:38]
▲     © 전남방송 허석시장이 동지들에게 올린 글 페북에서 발췌함

지난 15일 시장 직위 상실에 해당하는 형의 선고를 받은 허석 순천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날 올린 포스팅을 통해 백번이고 천번이고 사과해야 할 시민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었다. 다만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 유지를 위해 뜬금없이 ‘동지들’ 운운하며 지지자들에게만 메세지를 전해 많은 시민들이 어이없어 했다.

 

역대 시장들의 잇단 비리 전통을 현 시장도 예외없이 바턴 받아 그 여파가 순천의 인근 생활권인 여수와 광양에 까지 미쳐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만만치않게 흘러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민심을 오판하고 가볍게 처신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민주당 중앙당도 성범죄를 저질러 중도사퇴한 서울부산에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와중에 자숙해도 부족할 터, 민선 1, 2, 3기에 이어 5기까지 금품수수 요령을 훑어보니 이 역시 세월 따라 진화한 것으로 드러나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처럼 그가 몰고 온 한파가 민주당 간판으로 지방선거에 나설 입지자들에게까지 미쳐 좌불안석인 형국이다. 지방선거는 대선이나 총선 처럼 단일한 전국적인 이슈가 지배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적인 특징을 가진 후보가 유리한 선거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어떤 형태로 튈지 예단키 어렵기 때문이다. 과거 조충훈과 노관규가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듯 실력만 있으면 무소속도 당선될 수 있다.

 

비근한 사례로 모든 정치인들이 판결 전에는 극구 손사래를 치며 부인했는데, 방성룡이 그랬고, 신준식이 그랬고, 조충훈이 그랬고, 허석도 그랬다. 그래도 이들 중 ‘허’를 제외한 셋은 1심 판결 후 곧장 사퇴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쿨한 모습을 보여준 조충훈은 결국 재기에 성공해 곡절 끝에 지금은 전국사료협회장에 재선되는 등 건재하다.

 

그렇다면 이들처럼 사퇴까지는 아닐지라도 시민들에 대한 예의로 최소한 탈당하는 정도의 정치적 모습은 보여줘야 한다. 그런 다음 본인의 말대로 무죄를 입증시킨 후 복당하면 될 터이다. 그가 늘 입버릇처럼 대뇌이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면 말이다.

 

그러나 사퇴는 커녕 자진 탈당조차않고 소병철 서동용 지역위원장의 입장문에 내포된 깊은 뜻을 읽어내지 못하다 당규 등 타의에 의해 출당이 된다면 그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을 것이다.

 

이는 비단 본인의 정치적 미래만 어둡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초래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지역민은 물론 본인과 당을 위해 현명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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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19 [19:38]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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