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신간안내] 늘샘 김상천, 『네거리의 예술가들』 - 문학사 100년의 덴시티한 인물 에세이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21/02/05 [15:50]

- 한국 근현대문학사 100년의 대표적 인물 에세이

- 주요 인물들에 대한 집약적· 새로운 분석

- 이념적 틀 벗어난 객관적·균형적 깊이있는 서술

- 한국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     © 이미루 기자

 

한국 문학사를 다룬 새로운 시각의 신간 『네거리의 예술가들』(사실과 가치)이 출간되었다. 마치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의 한 가운데 이거나 그들이 아지트로 여겼던 거리의 어디쯤일 것만 같은 ‘네거리’는 사실 ‘사상의 좌표와 관념이 머문 자리’를 의미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한국문학사’는 역사의 암울한 그림자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데올로기를 의식하여 집필되어 문학사의 순수하고 총체적인 입장에서 볼 때 우편향적으로 치우쳐 주요 인물들을 “네거리’로 내몰아 버린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어두웠던 시대, 좌냐 우냐 보수냐 진보냐 선택의 기로에서 살길을 찾아야만 했던 문인 선배들을 호명, 그중에 긍정이든 부정이든 한국 근현대문학사 100년을 대표할만한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문제적problematic' 시인, 소설가, 비평가 중에서 몇 명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문학적 유산을 집중 조명, 작품을 분석하였다”고 했다.

 

저자는 그간 문학사의 교본으로 여겨져 널리 사용되었던 김현과 김윤식의 <한국문학사(1973년 간)> 비판으로 출발한다. 이들의 저서가 ’모범적 텍스트이며 수준 높은 교양서이지만 ’70년대 한국적 민주주의로 위장된 교묘한 전제주의 논리가 그 모세 혈관까지 깊이 있게 침투하고 있는 위험한 작품‘이라며 이들이 지극히 이데올로기적이며 편협한 민족주의적 시각에 점철된 서술임을 밝혔다.

 

그리하여 저자는 그간 외면 되었거나 왜곡된 평가를 받던 한국 근현대문학사의 대표적인 인물 몇몇을 소환하였다. 그간 다루어지지 않았던 카프(KAPF)문학의 대표 격인 임화와 민족과 자신을 동일시한 대승정신의 한용운, 양심과 성찰의 시인 김수영의 문학사적 업적을 고취시키고, 서정주와 김동인의 지난친 미화 등을 동서양 철학과 역사·문학적 지식과 함께 명징하고 적확하게 분석하여 새로운 문학사의 시작을 알렸다,

 

본문은 ’총론. 한국문학사는 다시 써야 한다. 제1장, 야비한 자연주의 / 김동인론, 제2장 미당 신화 비판 / 서정주론, 제3장 <님의 침묵>과 불이不二의 대승정신 / 한용운론, 제4장 임화의 ‘조선학’운동과 현실주의 언어관 / 임화론, 제 5장 모럴리스트, 또는 거대한 뿌리/ 김수영론’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간 서술된 <한국문학사>에 대한 냉철한 비판과 함께 저자는 “있는 힘껏 한국 근현대문학 100년에 대한 일대 조감도와 결산서를 제시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문학이라는 형식이 결코 삶의 태도와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논증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표4에서 조동길 공주대 명예교수는 “명징한 문제의식, 스피디한 문체, 시원시원한 가독성, 명쾌한 논리. 동서고금을 동원한 방대한 입증자료의 제시 등 현대 상태로 출간한다 해도 의미 있는 문학적 성과가 될 듯합니다... 만해의 서사적 산문시가 갖고 있는 양식적, 시대적 필요성과 당위성을 명쾌하게 밝혀낸 논리는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라며 새로운 문학사적 성과에 찬사를 보냈다.

 

역사에 대한 기술은 객관적이며 중립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이는 정치뿐 아니라 문화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은 해방 전후 ‘한국문학사’에서 외면당하거나 과대평가된 문인들에 대한 객관적 시각의 저술서로서 한국문학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r김상천 작가     © 이미루 기자

 

김상천 작가는 경기도 평택 출생으로 시인이자 재야저술가, 대중문예비평가이다. 공주사범대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했으며 중국 고대철학과 문학을 공부했다. 예명은 ‘늘샘’,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창의적 글쓰기’를 강의한다.  2020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하였다. [작은숲], [창비] 시집에 평론, 경향신문 칼럼 및 ‘뉴스페이퍼’ 등에 미당, 동인 평론을 발표하였다. 저서인 [텍스트는 젖줄이다]로 저술상을 받았다.

현재 ‘사실과가치’의 출판사 대표로 [명시단평], [삼국지-조조를 위한 변명]을 발간하였으며, 필생의 작품이 될 [세계문체사-시인은 왜 철학자를 고발하였나]를 쓰고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2/05 [15:50]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