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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영 시인 <벽>
오현주 기자 = 전남방송.com
 
오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1/01/05 [13:34]
▲     © 전남방송


 

.                벽

 

                          홍하영

 

 

   벽을 벽이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넘을 수 없다

   벽을 디딤돌이라 생각할 때 그때 담쟁이는 그 벽을

   타고 넘는다

 

   벽을 벽이라고 생각하면 도저히 나갈 수 없다

   벽을 방이라고 생각할 때 그때 벽은 가만히

   문 하나 내어준다

 

   벽은 원래부터 납작하지 않았다

   막힌 사람이라고 못질해 대니까 가슴이 납작해진

   것이다

 

   벽은 막힌 것이 아니다

   벽은 견디는 것이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회색 벽() 푸르른 벽()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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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05 [13:34]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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