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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 제8회 직지소설문학 대상 수상작, 강대선 장편소설『우주일화』출간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20/12/09 [00:42]

- 선 굵은 서사성과 문체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수작

- 문화유산인 글자 속에 우주의 생명력을 꽃피운 소설

- 언어의 발전 과정으로 직지심체요절을 바라봄

- 강대선, “소설을 쓰는 과정이 사실은 직지였다.”

 

▲     © 이미루 기자

 

지난 9월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이하 ‘직지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대선 작가의 장편소설『우주일화宇宙一花』((사)한국소설가협회刊)가 출간되었다.

 

『우주일화』는 ‘공들인 사료를 바탕으로 하여 직지관련 소설의 한 정점을 보여주었다.’, ‘역사 속에 작가의 역사의식이 잘 스며들어 칼과 글의 입체적인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어 강력한 흡인력으로 독자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설은 1부 선의, 2부 무인의 길, 3부 대의, 4부 우주일화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터넷 교보문고는 서평에서 ‘『우주일화』는 꼼꼼한 사료를 바탕으로 선 굵은 서사성과 감정의 결을 담아내는 문체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각수(刻手)의 칼끝을 통한 문자의 세계를 ‘우주일화’의 상징으로 꽃피우는 작가의 오랜 내공이 돋보인다.’고 했다.

 

만장일치로 강대선 작가의 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한 심사위원들(김창식, 김호운, 전영학, 유성호, 이광복)은 심사평에서 “『우주일화』는 (상략) 문장이 활달하고 역사적 스케일과 디테일이 매우 값지고 또 계고적稽古的이라 느껴졌다. 선 굵은 서사성과 부분부분 빛나는 문체의 서정성도 작가의 오랜 적공을 엿보게 해주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생명력을 이어온 민족문화의 유산을 두고 작가는 ‘우주일화’라는 상징을 부여했는데, 이러한 ‘하나의 꽃’으로서의 작가적 역사의식이 돋보였다.(하략)”고 평가하였다.

                                                       

강 작가는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존재다. 우주를 하나의 꽃으로 본다면 그 우주에 사는 우리 또한 모두 꽃이다. 우주일화에서는 그 꽃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이며 또한 직지이고 실패의 과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우주일화』근저에 깔린 철학을 들려주었다.

그는 또한 “소설은 곧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쓰는 일은 인간을 쓰는 일이다. 역사와 관련된 소설도 결국은 인간이 지나온 길이다. 나는 기록의 역사에 상상으로 만들어진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라며 자신의 소설관을 밝혀주었다.

 

▲     © 이미루 기자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기 위한 눈물겨운 과정을 통해 향찰 표기가 완성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우리의 얼과 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한자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한자의 음과 뜻을 빌어 새롭게 표기한 것이다. 언어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스스로 길을 열어가고 있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힘이었고 그 힘은 백성에게 있었다. 백성들의 입에서 불리고 이야기될 때 언어는 힘을 얻었다. 향찰이 백성들의 품을 떠나자 주술의 언어는 생명력을 잃고 시들해질 수밖에 없었다. (1부 선의, ‘문자의 주술’ 중에서)]

 

[현장은 놀라움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 28자만으로 소리를 담아낸 것이다. 그것도 발음기관을 상형한 글자들이었고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문자는 한 마리 새처럼 소리를 품고 날아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스승이 평생 일구고자 한 뜻을 임금이 이뤄주신 것이다. 현장은 스승이 묻힌 곳에 가서 앉아 훈민정음을 펴놓고 차 한 잔을 올렸다. 그리고 훈민정음의 내용을 무덤 속에 있는 스승에게 들려주었다. 이로써 천지가 개벽한 것이고 백성들의 글자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걸음마였다. 태어났다고 해서 바로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중략) 양반들은 싹이 움트기도 전에 먼저 밟으려고 했다. 그들은 훈민정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새로운 글이 살아남을지 죽을지는 오로지 힘없는 백성들의 몫이었다. (4부 우주일화 ‘백성을 향한 문자’ 중에서) ]

 

▲  강대선 작가   © 이미루 기자

 

강대선 작가는 전남 나주 출생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시조), 광주일보 신춘문예(시)에 당선되었으며 김우종 문학상, 다보젊은작가상, 한국가사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소설 ‘바다의 옆줄’), 제8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동성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으로는 ‘구름의 공터 속에 별들이 산다.’, ‘메타자본세콰이어신전’ 등 5권이 있다.

 

한편 '직지소설문학상'은 세계 최고(最古)의 현존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교육문화도시 청주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문학공모전으로 대상에는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   제 8회 직지소설 문학상 시상식, 오른쪽 - 대상수상자 강대선 작가 © 이미루 기자  출처- 충청타임스


언어가 주는 생명력에 집중하는 강대선 작가는 ‘소설을 쓰는 과정이 사실은 직지였다’고 말했다. 장편소설 『우주일화』의 탄생까지 그가 쏟은 그간의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얼마나 지난하고 소중하고 기뻤던 과정이었을까 가늠해본다.

 

『우주일화』/ 강대선 지음/ (사)한국소설가협회 / 279쪽/ 정가 13,000/ ISBN│979-11-7032-081-4*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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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09 [00:42]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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