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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선 시인<인사동 47번가>
오현주 기자 / 전남방송 com
 
오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0/12/05 [10:26]
▲     © 전남방송


 

 

인사동 47번가

 

김인선

 

 

신의 한 수가 이어지고,

억압의 먼지가 낀 탑골 돌담을 깨듯

 

장이야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존하지만

늘어진 고환에 몇 그램의 정액을 보존하지만

 

지하도 계단을 밟아 돌리는 발,

울컥울컥 쏟아져 나오는 짠기 밴 몸뚱어리,

수로 따라 이곳저곳 고여가며,

 

햇볕 쬐는 아랫배에 훗훗한 증기가 날아올라

난장에 하얗게 몽우리져,

 

정갈한 결정結晶 위해

태양 앞에 당당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하나하나 투명하게 터지며,

 

멍이야

 

만세 부르는

소금꽃의 주름을 애써 외면한 뒤안길

꽃잎 없이 핀 차 한 잔

 

,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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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05 [10:26]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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