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복작가의 렌즈속으로11]화순군 능주 지석강변의 일출을 잡아 걷노라니 낯선 그리움이 오래도록 후빈다.찬란한 희망이 서서히 웃어도 며칠 째 어지러운 머리속과 갸릉갸릉 거리는 허리의 통증이 사모치는 서슬에 먹물로 회오리처럼 돈다.
지석강변의 일출이 벌겋게 멍진다
환한 어둠이 발그레 적개심을 풀고
막연한 비단들판을 희망으로 깃대 꽂으니
아아, 호사로운 고니떼 호롱호롱 절구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