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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을은 결실이어서 좋더라
들녘의 부산물이 애물단지되어 안타까운 현실
 
김재붕기자   기사입력  2020/10/30 [16:02]
▲     © 전남방송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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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방송사진5   (사진1,2,3,4,5,김재붕기자)


[김재붕기자의영농일지 2]

농부의 확고한 신념만이 가을을 더 풍요롭고 일궈낸 가을걷이들이 많아 웃음도 두 배로 들린다.

어느 하루 바쁘지 않는 농부의 날이 있겠냐마는 10월 하순은 더 더욱 농부의 손길이 쉴 틈이 없다.

 

미처 들이지 못한 황금들녁에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쉼없는 강강술래를 연상하듯 금파도를 일으켜 고즈넉한 늦가을을 다행히 황홀하게 한다.

 

콩이며,팥, 그리고 들깨와 깨들도 추위가 닥치기 전 곳간으로 들이기 위해 농촌의 새벽은 사박거리는 발자국 소리와 함께 백결치듯 온 들판을 흐른다.

 

또다른 한켠에선 삶에 찌든 나이 지긋한 노인들이 고구마를 캐느라 힘들어 하는 모습이 농촌의 현실을 말해주는듯 하여 먹먹한 아침이다.

 

한편, 금년에는 과일이며 열매채소가 이상기온  탓에 수확량이 감소하여 곳간을 꽉 채위지 못하겠지만 대신 가격이 높아 농부의 마음을 다소나마 위로해 준다.

감이며 고구마 시세도 좋고, 청양고추 등 열매 채소 값도 좋아 김장 채소 값도 만만치 않을거라고 예상한다.

 

농촌들녁에서는 절기마다 농작물을 심는 시기가 달라 지난 '처서'때는 무,배추등 김장채소를 심어 열심히 벌레도 잡고 올가을 가뭄에 물도 잘 주었더니 탐스럽게 잘 자라고 있어 내심 부지런함이 으뜸임을 인지하게 한다.

 

기자는 직접 가꾼 샘실농장에서 김장하고 남은 채소는 지인들께 나눔 할 예정이다.

 

'추분'때에는 마늘심기가 한창이었고, 요즘 '상강'에는 양파모종을 아주심기 하느라 농부의 손놀림이 바삐 움직여 진다.

 

웬만큼 가을걷이가 이루어 지면 이젠, 뒷정리를 해야 한다. 즉, 고추대도 뽑고, 작두콩대며 콩,팥대도 정리해야 한다.

 

옛날에는 잘 말려서 아궁이에 불을지펴 가마솟에 밥을 짓고, 온돌방을 달구는 등 귀중한 땔감으로 활용했지만, 요즘 현대식 살림살이에서 들녘의 부산물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지 오래이다.

 

다행히 고구마 수확 후 밭둑에 흉물스럽게 나뒹구는 넝쿨은 샘실농장의 흑염소들의 조사료로 활용하려고 화물차 가득 실어 날라 농장의 빈터에 얉게 펴서 말리는 중이다.

 

매년 느끼는 것은 가을의 풍요로운 농촌들녘에서 열심히 일하는 농부의 마음은 넉넉하여 여유롭기까지 하다. 아마도 1년의 고단함과 잘 견뎌온 부지런함의 조화가 아닐까 스스로를 다독여 보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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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30 [16:02]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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