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복작가의 렌즈속으로3] 속절없이 새벽을 덮는 안개비 속맘불러 얇상한 이슬 가져와
정정한 낙엽진주 정실되어 매누나
흔히 운주사 하면 천불천탑을 한치의 망설임없이 가져온다. 물론 기자도 운주사하면 당연하게 천불천탑과 비구니를 연상한다.
허나,이젠 비구니들만 있는 곳은 아니다. 그리고 천불천탑의 맛은 맛대로 흐르며 운치가 널부러져 있는 소소한 재미가 눈 돌리는 곳마다 따른다.
요즘, 부지런하여 조금만 자연으로 나서면 미처 인듯한 나만즐기는 자연의 부분부분이 참 예쁘다고 구영복 작가는 말한다.
마늘 농사를 끝내놓고 좀 더 여유로운 구작가. 텃밭에서 갓 뜯어낸 녹색채소들을 한 보따리씩 읍내사는 지인들에게 상큼함과 같이 선물하는 재미가 참 좋다고 한다.
늘 경쾌한 활력의 구작가 렌즈속은 오늘도 운주사 첫이슬이 놀라지 않게 가만가만 백년주름의 천년고찰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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