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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실고 십인십색의 꿈 담아내
 
화순타임스   기사입력  2010/12/15 [17:24]
▲     © 화순타임스

•  최고보다는 비록 서툴더라도 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하여 함께 만 들어가는 축제를  표방함

•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과 한 해 동안의 학습소산물 발표 전시에 중점을 두어 축제의 교육적 효과 제고
•  아나바다 장마당 운영으로 검약과 불우이웃돕기 실천 

올해로 19회를 맞는 화순실업고등학교(교장 서상락) 만연축제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후끈후끈 달구며 학교 곳곳에서 전개되었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표어로 내세우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오디션 등을 거치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이번 축제는 작품전시회,먹을거리장터,아나바다장터,예능발표회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 

본관 1층 화동회의실과 복도에 전시된 작품전시회는 교과 수업시간과 방과후 학교시간에 제작한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화순실고만의 특성이 잘 드러난 학과별 작품전에는 학과별로 특성을 살린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금형디자인학과에서는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및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실기 검정 과제물들과 핸드폰 케이스나 진공청소기 등의 사출 금형 작품들이, 디지털제어전기과에서는 전등 자동타이머 on/off 작동기 등의 교과 응용 작품들이, 정보전자과에서는 만연축제를 축하하는 LED등과 횡단보도제어기, 가로등점멸기, 전화기 등 교과 실습 응용 작품들이, 정보처리과에서는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 등 다양한 교과실습 내용이 반영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학생들은 과별 특성이 잘 반영된 실습 작품 전시를 신기한 듯 관람하고 직접 조작해보며, 다른 학과의 교육내용을 부분이나마 체험해 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밖에도 미술 시간에 제작한 판화전에는 학생들의 재치와 솜씨들이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들과 미술과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의 수준높은 그림들이 전시되었고, 방과후 학교 톨페인팅반과 종이접기반에서 짧은 시간에 배운 솜씨로 만든 다양한 생활소품들은 판매해도 좋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난 작품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학습도움반에서 출품한 전시물들은 한지공예 작품인 다상과 생활소품들의 솜씨가 빼어나서 도움반 학생들 솜씨에 감탄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화동회의실 복도에는 시화가 전시되었는데, 1학년 학생들이 국어시간 시쓰기 수업시간에 쓴 창작시를 컴퓨터실에 가서 직접 시화작업을 하고 코팅해서 전시한 소박하지만 의미깊은 작품들이 복도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다.
 
시화 작품들에는 학생들의 진솔한 삶의 정서가 소박하게 표현되어 있어 학생들은 친구들의 삶이 진솔하게 묻어나는 시들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가슴 뭉클해 하기도 하면서 친구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자신의 이야기나 다름없는 친구들의 꿈과 아픔에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열린 아나바다장터와 먹을거리장터에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몰려서 성황을 이루었다. 아나바다장터는 또래상담자 동아리 학생들이 교사들과 학생들의 기증을 받은 의류나 생활용품들을 전시 판매하였는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이 어우러진 활기찬 장터마당으로 운영되었다.
 
이번 장터에서는 의류 및 생활용품 400여점 중 판매하고 남은 절반 정도의 물품은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한다고 하며,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먹을거리장터는 비즈쿨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간식들을 준비하여 판매하였는데, 고소한 음식냄새를 찾아드는 학생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예능발표회는 다목적강당인 화동관에서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학생들의 끼가 한껏 발산되는 마당인 만큼 열기 또한 뜨거웠다. 여는 시 ‘우리는 희망입니다’ 낭송을 시작으로 난타, 기악합주, 노래, 춤, 동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학생들의 공연이어서인지 가수와 전문춤꾼 못지않은 노래와 춤솜씨가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하였으며, 도움반 학생들의 오카리나 연주와 두 학급이 모여 준비한 합창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뜨겁게 진행된 화순실고 만연축제에서 학생들의 에너지와 희망이 넘실거리는 것을 보았다. 헐벗은 듯 보이지만 싹눈과 꽃눈을 정성스레 키우며 따뜻한 봄에 대한 희망을 만들어가는 겨울나무처럼 우리 학생들의 마음속에도 희망찬 미래에 대한 꽃눈이 따뜻하게 자라고 있음을 보았다.
 
그네들의 꿈이 차가운 현실에 부딪혀 상처 입을지라도 다시 꿋꿋하게 일어나 단단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학부모나 지역의 어른들은 그저 믿고 기다려주고 토닥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그네들의 소박하지만 뜨거웠던 축제를 보며 새삼스런 바람을 가져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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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12/15 [17:24]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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