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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빅데이터로 47가지 '시민 라이프스타일' 도출…맞춤정책 수립
성별·연령대별 분류보다 세분화·현실감 있는 시민수요 파악해 정책설계에 반영
 
오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0/07/16 [12:07]

서울시, 빅데이터로 47가지 '시민 라이프스타일' 도출…맞춤정책 수립


[전남방송.com=오현주 기자] 서울시가 공공·민간의 실생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시민의 5대 관심사와 47개 ‘라이프스타일 타입’을 도출했다.

트위터·블로그 등 SNS에서 시민들이 표현하고 있는 관심사 빅데이터와 소비·구매데이터, 대중교통 등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최근 트렌드를 현실감 있게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데이터 분석은 서울시와 민간이 함께 했다.

SNS 상에 표출된 서울시민의 관심사를 MCA 분석기법을 통해 클러스터링한 결과 가사생활 자기계발 건강관리 맛집나들이 여가생활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언급량이 많은 관심사는 여가생활이며 전체 언급량 중 33.8%를 차지했다.

관련 키워드는 전시회, 영화, 공연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맛집나들이로 31.4%를 차지했으며 디저트, 먹방과 카페투어, 미식투어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이 5대 관심사를 ‘혼자 하는지 vs. 함께 하는지’, ‘집·직장 등 근처에 머무르는지 vs.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지’로 세분화해 47개 유형으로 도출했다.

예컨대, ‘맛집나들이’에 관심이 있으면서 ‘혼자’하는 걸 좋아하는 경우 먹방을 보면서 대리만족하거나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를 탐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였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으면서 ‘함께’하는 걸 선호하는 경우 퇴근길에 원데이클래스를 듣거나 스터디모임을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였다.

서울시는 특히 SNS 상에서 관심도와 관심 증가폭이 컸던 ‘나홀로 영화·전시관람’과 ‘맛집 탐방’의 25개 자치구별 분석을 별도로 실시했다.

어떤 자치구에서 이런 활동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를 지수로 산출했다.

나홀로 전시관람 지수 : SNS 데이터와 카드소비 데이터를 융합해 각 자치구의 나홀로 전시관람 지수를 산출한 결과, 나홀로 전시 관람이 가장 활성화된 자치구는 종로구이며 박물관 및 전시 인프라가 집중된 종로구, 용산구의 지수가 독보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홀로 전시관람 이동경로 : 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홀로 전시관람 항목의 소비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발생한 경우 혹은 다른 자치구에서 발생한 경우를 산정해, 이동한 경로를 분석한 결과 강서구, 중랑구의 경우 전시 관람을 즐기기 위해 자신의 지역이 아닌 용산구, 종로구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 활용 예시 : 주요 관심사가 ‘나홀로 전시 관람’인 시민들의 카드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시관람 수요-공급 간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자치구는 성북구로 나타났다.

성북구 주민들은 대형 전시관이 없어 꿈의숲 아트센터 등 전시 인프라가 갖춰진 강북구를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향후 지역 간 문화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시관 확충이나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식탐방 지수 : SNS 데이터와 카드소비 데이터를 융합해 자치구상에서 시민들이 맛집을 찾아서 이동하는 정도의 지수를 산출한 결과, 미식 탐방이 가장 활성화된 자치구는 마포구이며 강남구, 용산구, 종로구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강변을 중심으로 미식탐방 지수가 높게 나타나며 서울 북부 및 서부 지역의 미식 탐방 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다.

미식탐방 이동경로 : 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식탐방 소비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발생하였는지 혹은 다른 자치구에서 발생하였는지를 분석한 결과, 미식 탐방을 위한 행선지 상위 자치구는 강남구, 마포구, 종로구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로 미식 탐방을 즐기러 오는 시민들은 가깝게는 서초구, 멀게는 강서구에서 방문하고 있다.

정책 활용 예시 : ‘맛집나들이’와 관련해 카드매출과 매력도를 분석한 결과, 용산구의 ‘양식-피자’업종이 타 자치구 대비 높은 매출액과 매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이점을 토대로 피자축제 같은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서울시는 성별·연령대 같이 인구통계학적으로 시민을 분류하는 것에서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시민을 바라보고 시민들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어떠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파악해 시민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기업 등 민간에서 마케팅·프로모션을 기획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울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동일한 데이터를 ‘빅데이터캠퍼스’를 통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소비활동 지수, 상권발달 지수, 상권 배후지 정보 등 시민·상권·유통 관련 데이터를 ‘빅데이터캠퍼스’에 서비스해 자체 빅데이터가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대학생, 연구소, 중소기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동개발에 참여한 백경혜 다음소프트 부장은 “금번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통해 서울시민의 일상을 확인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기회 영역을 찾거나, 부족한 영역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시 보유 데이터와 SNS, 카드 등 민간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데이터에 드러나는 시민 수요를 각 분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가겠다”며 “원자료는 빅데이터캠퍼스에 공개해 시민들이 학술연구 및 스타트업의 사업기회를 위한 데이터 발굴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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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6 [12:07]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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