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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김홍정 작가, 전10권의 대하소설『금강 』완간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20/01/20 [11:05]

- 홍명희, 박경리, 조정래 소설을 잇는 대하소설의 탄생

- 15년의 세월을 거쳐 이룬 혼신의 대장정

- 혼탁한 시대 다섯 명의 여성이 펼치는 변혁의 몸부림

- 철저한 고증과 상상력, 웅혼한 문장력 돋보여

- 총 5부 10권, <도서출판 솔> 발행

  

▲     ©이미루 기자

  

대서사 소설의 탄생, 치밀한 고증 

소설의 모티브는 16세기 충청지역에서 일어난 민중 반역사건인 ‘이몽학의 난(1596년, 선조29)’이며 배경은 중종반정(1506) 이후 기묘사화(1519년)를 필두로 끝없이 이어진 당쟁과 끊임없는 사화(士禍), 후금(後金)의 건국(1616년, 광해군8), 인목대비 유폐와 허균의 죽음(1618년, 광해군10)에 이르는 16·17세기의 조선이다.

정호웅(홍익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는 '소설 『금강』은 이 땅의 장편소설 맥을 잇는 소설사적 쾌거'라고 평했다.

한편 조재훈 시인(공주대학교 명예교수)은 “작가는 『조선실록』이라든가 다른 역사의 기록들을 더듬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배어 있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널리 수집하였다. 그가 보여준 세계는 기록에 갇힌 그것이 아니라 기록을 바탕으로 기록을 뛰어넘는 민중의 강물 같은 삶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영웅서사의 주인공, 『금강』의 여성들

소설에는 정암 조광조, 충암 김정, 임꺽정, 이몽학, 관송 이이첨, 교산 허균 등 역사 속 실제 인물이 등장하며 이들의 역사 속에서 ‘연향, 미금, 부용, 수련, 영은’이라는 다섯 여인이 작가의 지식과 상상력을 통해 변혁의 주체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주인공으로 탄생되었다.

그간 한국소설에서 등장하는 영웅은 주로 남성이었지만 작가는 이들 다섯 여인들에게 ‘민초들의 자생적 비밀결사체인 동계(同契)의 일원이자 소리채 한정의 대행수 및 상단을 이끄는 여장부’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서 사회경제적인 변혁을 이끌어내는 중심역할을 수행하게 하여 일반 백성들의 정신적인 지주를 맡게 하는 당당한 여성상을 구현 하였다. 한국소설 속 영웅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전략...) 이들 다섯 명의 모습은 그동안 남성 캐릭터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영웅성’에 대한 전복이며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알리는 김홍정 작가의 신호탄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남성중심주의적 문학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국문학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유성호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의 추천사)”

특히 김 작가 특유의 웅숭깊은 시원한 문체와 충청도를 비롯한 전라도, 함경도, 평안도 등 각 지역의 사투리들을 작가의 소리꾼적인 언어감각으로 녹여 내고 있다.

조재훈 시인(공주대 명예교수)은 “구수하고 힘 있는 서사가 그 특유의 걸림 없는 문체—싱싱한 호흡에 담겨 있다. 오늘날 꾀죄죄한 소설의 문법을 뛰어넘는 그의 소설이 왜 감동과 놀람을 주는가. 우리로 하여금 그 문학사적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게 해준다.”며 작가의 문장의 웅혼함을 강조하여 주었다.

 

소설 『금강』의 주요 특성 

소설 『금강』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역사 속에 실재했던 공동체적 자치조직인 대동계(大同契)가 소설에서는 작가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동계’라는 이름으로 형상화되었다. 다섯 명의 여성 히어로(히로인)를 등장 시켜 강인한 현실주의적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추리소설 기법을 사용함으로서 긴박하고 스릴감 있는 전개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소설 속 ‘소리채’에서 울려나오는 온갖 노래 소리들로 소설의 주제의식이 구현되어졌다.

이밖에도 『금강』은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 사회의 상황과 진실을 정확하게 파헤치고 영웅들을 미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임진왜란을 가장 심도 있게 그린 역사소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만주족 통합과 청나라 건국에서 중요역할을 했던 조선 사람으로만 이루어진 부대 ‘조선영(朝鮮營)’의 존재를 밝혀내었고 소설 속에서 부분적인 서사를 한데 맞추는 연결고리로 사용하였다. 

 

▲     ©이미루 기자

  

소설 『금강』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철저한 현지답사,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 구성을 통해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낸 민초들의 자유의지를 문학적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있다.

폭력으로 점철된 세계를 전복시켜 모두가 어울려 평화롭고 잘 사는 ‘대동사회大同社會’를 이룩하고자 한 민초들의 열망은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기획부터 집필, 출간까지 15년여의 대장정을 거쳐 총 5부 10권으로 완결된 『금강』은 한국소설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대작’이자 ‘수작’이라 할 수 있겠다. 맑고 푸르고 힘찬 『금강』의 물결이 우리의 온 산하로 스며들어가 ‘사람 사는 세상’을 일으키는 생명의 강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홍정 작가 약력

▲     ©이미루 기자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교(현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계간『문학사랑』의 신인작품상(소설)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충남작가회의, 유역문학회를 통해 작품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소설집으로 『창천이야기』와 『그 겨울의 외출』이, 장편소설로는 『의자왕 살해 사건』과 『금강』(5부, 전10권)이 있다. 그 외에 역사문화 기행서인 『이제는 금강이다』를 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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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0 [11:05]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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