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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전라선 KTX, 오송역 우회로 9년간 열차요금 6,235억원 더 냈다
용산~광주송정 구간 오송역 우회로 거리 19km, 왕복요금 6,200원 증가
 
여전화 기자   기사입력  2019/10/08 [14:04]

 - ‘눈 가리고 아웅’ 식 할인혜택으로 명분 쌓기

▲     © 전남방송

 

주승용 국회부의장(여수을, 4선, 국토교통위)은 7일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KTX 오송역 우회로 인해 늘어난 거리만큼의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던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호남선과 전라선 이용객들이 18년 동안 6,235억 원의 요금을 추가 부담해왔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2005년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결정할 당시, KTX 분기역을 ‘천안’에서 ‘오송’으로 변경하였다. 이로 인해 호남선과 전라선 KTX는 19km를 돌아서 운행하게 되었고, 늘어난 거리만큼의 요금이 포함되어 전체 요금이 책정 되었다.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이었던 추병직 前장관은 2005년 8월 22일 있었던 제255회 임시회에서 KTX 호남선 요금 계산 시 오송역 우회로 늘어나는 19km에 대한 요금을 추가부담하지 않겠다고 답변하는 등 정부는 늘어나는 거리에 대한 요금을 차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 부의장이 코레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9km에 대한 요금이 차감될 경우, 열차 요금은 현행 4만 6,800원 보다 3,100원 저렴한 4만 3,7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대입해 계산해보면, 오송 우회 전라선이 운행된 2011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호남선 이용객 약 7,120만 명과 전라선 이용객 2,936만 명이 왕복 열차 요금 6,235억원을 추가 부담하였다는 것이 주 부의장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 코레일은 두 가지 이유로 요금을 차감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코레일은 고속열차 승차율에 따라 적용하는 영업할인을 호남선 KTX에 대해서는 타 노선보다 높게 적용해오고 있기 때문이고, 용산~전주 구간 요금이 고속선 개통 전 32,900원에서 개통 후 34,300원으로 상승하지만, 우회구간 19km 요금을 제외하면 31,600원으로 고속선 개통 후 가격이 더 낮아지는 모순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노선에서 마일리지 적립을 제외한 순수 할인율은 타 노선과 같은 0~5% 수준이며,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만 1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 부의장실에서 서울에서 광주송정까지 토요일 하루 18편을 기준으로 요금을 확인해 본 결과, 새벽 5시10분 첫 기차와 두 번째 기차, 막차 등 3편에서만 10%할인을 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든 회원에게 적용되는 5% 마일리지 적립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송역 우회로 인해 피해보고 있는 호남선·전라선 이용객들에 대한 배려라고 하기 보다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의 열차를 할인하여 판매하는 마케팅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주 부의장은 “코레일의 주장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보다 일괄적인 할인율 적용하는 등 추병직 前장관이 답변한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해당금액에 대한 요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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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0/08 [14:04]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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