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는 동백나무 군락지로 유명하지만 여름철에는 우리의 키보다 훌쩍 넘은 청색 수국길로 인해 더 아름답고 한적한 마을이다.
저녁에 수국길을 따라 자동차의 라이트가 지나쳐가는 그 빛궤적을 카메라 담는 그 순간은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짜릿함으로 셔터를 계속 누르게 된다.
수국의 소박한 탐스러움과 자동차 라이트의 화려함이 어우려진 밤 수국길은 아무런 잡념없이 한가하게 구경할 수 있어 좋은 곳이지만 도로변이라 주의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