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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자연을 따라 시를 쫓아, 우포늪과 이우걸문학관을 찾아서
- 조선대학교평생교육원 ‘시의 이해와 창작’반 문학기행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19/05/15 [16:25]

 

▲ 노창수 교수와 이우걸 시인 -문학관 앞에서     © 이미루 기자
▲ 우포늪 전경     © 이미루 기자

 

지난 13일 조선대학교평생교육원 시의 이해와 창작(지도교수 노창수, 이하 시창작반)에서는 창녕에 있는 이우걸 문학관우포늪으로 문학기행을 떠났다.

 

이우걸 시인은 시조시인이며 한국시조시인협회 명예이사장이다. 그는 1946년 창녕군 부곡면에서 태어났으며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고향의 우포늪은 그의 문학적 토양이 된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위치한 이우걸문학관’(이후 문학관)2016년 개관한 국내 유일의 현역 시조시인의 문학관으로 ()‘푸른우포사람들의 제안에 의해서 건립되었다.

 

()푸른우포사람들 건물 2층에 마련된 문학관은 지금까지 출간한 주요 작품과 문학연보, 사진, 이 시인의 발자취가 담긴 책 50여 권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 탐방에 앞서 시창작반 노창수 교수는 이 시인에 대한 시 세계와 인물에 대한 사전 강의를 해주었다. 그의 작품 ’, ‘,’ ‘모자’, 팽이등의 시조와 해설을 통해 시창작반 학생들의 문학탐방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문학관 안에서 만난 이우걸 시인은 광주에 인연이 많은 편이다. 올해 동아일보 시조부문 당선자인 강대선 시인도 광주 사람으로 알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 했었다는 말로 간략한 만남의 시간을 열어 주었다.

 

이어서 그는 신춘문예에 도전하려는 후학들에게도 세심한 조언을 곁들여 주었다. 특히 글을 쓰는 자세는 물론 투고 할 원고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고 일러 주었다. 특히 현대시조의 내용은 고루해서는 안 될 것이며, 현대시로 읽혀도 무방한 시조를 써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짧고 강한 문장으로 시조의 내용이 구성된다면 시조도 앞으로 많이 읽힐 것이라고 하였다. 말미에 그는 삼류시인이 되지 말고 차라리 일류 독자가 되어라라는 의미있는 말로 후학들의 경종을 울려주기도 했다.

 

오후의 일정은 우포늪에서 시작되었다. 우포늪은 낙동강 하류가 창녕군을 끼고 돌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70만평의 늪지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동식물, 조류와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습지이다. 1998년 람사르협약에 의한 국제보호습지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천연기념물 524)된 장소이다.

 

시창작반기행 팀은 한 시간 가량의 산책 코스를 안내자와 함께 탐방했다. 늪지 위를 날던 철새들이 건너편의 허공으로 날아가는 초여름의 생태계가 눈에 부셨다. 수초들 사이에 둥지를 튼 새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였다. 풍부한 먹이를 먹고 자란 물고기들이 여기저기서 힘차게 물질을 하고 있는 모습도 장관을 연출하여 주었다. 일행들은 이곳에서 잠시 세파의 고단함들을 떨쳐내기도 하였다. 말 그대로 자연이 선물해준 천혜의 힐링 공간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이곳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시들이 써지는 것 같은 표정들을 지었다. “시는 자연의 조화를 닮아야 한다던 이우걸 시인의 말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좋은 시 한 편을 쓰지 않고서는 우포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지 말자던 조규춘씨(조선대 미대교수)의 한 마디에 분위가 한껏 화기애애하게 달아오르기도 하였다.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시창작반은 문예이론과 문학의 현장 탐방들도 병행하며 오랜 기간 동안 꾸려져 온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일반인 문예 창작교실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   상) 이우걸 문학관 내에서의 기념촬영

      하) 이우걸 시인의 강의를 듣는 문학반 학생들 © 이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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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5 [16:25]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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