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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의 첫말 “이거 왜 이래”?, ‘전두환, 당신은 이거 왜 이래’!
광주 도착 전두환 반성의 기미없어, 광주시민들 분노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23:53]

- 광주지방법원 도착 첫마디에 5.18유족 및 시민들 울분

- ‘명예훼손 전면부인’, 법정에서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

- 겉보기에는 건강 이상 없어 보여, 다음 재판일은 48

- 5.18유족, 마지막 참회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래

 

▲ 출처- 경향신문     © 이미루 기자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직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씨의 공판이 오늘 오후 23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있었다.

 

전두환씨는19951221일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죄, 뇌물죄 등의 협의로 노태우 씨와 함께 기소되어 법정에 선후 23년만인 오늘 다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전씨는 2017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작년 5월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27일 전씨는 첫 공판을 앞두고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며 불출석했고, 올해 17일 재판에도 독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담당 재판부는 구인장을 발부했다. 이에 전씨는 자진출석의사를 밝히고 오늘 재판에 참석하게 되었다.

 

광주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재판을 앞두고 일찍부터 모여든 5.18희생자단체와 시민, 정당관계자들, 기자들과 수백 명의 전투경찰 및 사복경찰로 법원주변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     © 이미루 기자


유족 및 정당 단체와 시민들은 학살 책임자 전두환을 구속하라’ ‘광주학살 진짜 주범 전두환은 참회하라’ ‘전두환 구속으로 사법정의 실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두환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천정배 국회의원은 아무리 부인하더라도 증거가 명확한 만큼 반드시 구속되어야만 한다.”치매라고 해서 방면될 가능성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제 아무리 치매와 고령이라도 사안이 중대하고 분명한 만큼 역사의 단죄를 받기에 합당한 형량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이미루 기자

   

오늘 재판은 질서유지를 위해 참관인원을 총 103석으로 제한하고 입석은 허용하지 않았다. 재판정이 들어가지 못한 한 유족은 “30대 초반의 남편을 5.18당시 계엄군의 총에 잃었다며 사죄한다는 말 한마디만 들어도 소원이 없겠다. 전두환은 마지막 참회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 참여하기 위해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씨는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는 물음에  이거 왜이래라는 말로 불쾌하다는 표정을 보였다.  광주 도착후 첫말이었다.

 

전씨의 배우자 이순자씨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함께 배석했다. 배우자가 곁에 없으면 매우 불안한 증세를 보인다는 것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회고록에 쓴 헬기사격이 없었다는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허위임을 알고도 고의로 썼는지의 여부인데, 광주지방법원(형사8단독 부장판사 장동혁) 201호 대법정에서 오늘 열린 심리에서 전씨측은 명예훼손으로 성립이 불가하다는 주장을 하며 재판정에서 조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방청객들의 공분을 샀다고 한다.

 

▲     © 이미루 기자

 

이날 공판은 1시간 15분여 만에 종료됐으며, 전 씨가 퇴장하려고 하자 방청석에서 전두환 살인마 죽어라는 고함이 들렸고 전 씨는 힐끔 쳐다보고는 재판장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재판이 끝난 후 방청객으로 참여한 한 5.18 부상자가족은 전씨가 재판에서 한 일은 인적 사항에 대한 , 아니오의 단답형 대답뿐이었다.”한번이라도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이지도 않고 당당하게 앉아있다가 조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며 허망해 했다.

 

전씨의 귀가길에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준비했던 시민들과 취재를 위해 기다리던 기자들은 비가 제법 내려 쌀쌀한 날씨에도 법정 밖에서 비를 맞으며 전씨를 기다렸지만 전씨의 퇴로를 헷갈리게 연출한 법원 관계자들의 처사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전씨 일행이 다른 출구로 재빨리 법원을 떠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

 

한편 전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검찰이 공소사실에 대한 증거목록을 제출하지 않아 오는 48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     © 이미루 기자
▲ 반민주화의 아버지 이십구만원 - 시위 피킷 포스터     © 이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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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1 [23:53]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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