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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오현주와 함께 하는 문화마당
유리창&화장 (化粧)
 
정영애 기자   기사입력  2017/10/01 [11:36]

 

詩人 오현주의 는 희망과 절망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그녀의 詩는 혼자서 未知의 길을 걷는 작업이랄 수 있다. 骨肉을 짜내듯 오로지 시인 자신만이 갖고 있는 思惟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다. 그녀가 행과 획에서 전달하는 字意는 목마르고 지친 길손들의 쉼터다.

 

누군가 그랬다. 시인 오현주는 사랑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얼굴이고 미워하기에는 너무나 고운 心想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인은 전라도가 낳고 한국인의 恨과 情緖가 그녀를 키워냈다詩人은 향로 선중관 詩 世界를 마중했다.

 

오현주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마치 박제가 되어 버린 듯 콘크리트가 문화가 그녀의 절필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文友들은 세상밖으로 그녀를 보내주었다고 시인은 고백처럼 말하고 있다. 

 

그러한 그녀의 짧은 한 소절에는 투명한 거울 속에 들어 있는 들의 쉼터다. 그녀의 시세계를 소개하게 되어 무한 영광이다. 文化가 강한 言論을 표방하고 있는 전남방송에서는 김선순 시인에 이어 오현주 시인과 독자들이 함께 한다. (編輯自註)

 

▲     © 전남방송

 

유리창

 

거리가 내다보이는

투명한 유리창 앞에 서면

나는 삼류 연출가가 된다

 

오고가는 사람들

눈빛을 보고

몸짓을 보고

벙긋거리는 입술을 본다

 

은밀해서 즐거운 일

허락 없이

그들의 입술을 훔쳐내고선

나만의 대본으로 더빙을 한다

분명 최고의 명배우들이다

 

영사기처럼 돌아가는 상상

유리창은

도박적인 스크린이다.

 

화장 (化粧)

 

여자의 화장은 남자를 위함이 아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파

맨살 위에 그리는 자화상이다

 

긴 속눈썹 드리운 그늘 아래

그윽하니 젖은 눈동자

검은 눈물 흐르면

두 뺨 얼룩질 테니

목젖 깊숙이 슬픔 묻고

 

외로움이 사치스러운 날에는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는 입술

찻잔에 도도함을 찍어놓는다

 

여자의 화장은 스스로를 사랑하고파

나르시스의 강둑에서

수선화로 피어나길 소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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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01 [11:36]  최종편집: ⓒ 전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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