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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그림으로 형상화…지식혁명 발화점
<김동석 작가와의 대담> 교육 현장의 제4차 혁명
 
소정현기자   기사입력  2017/02/10 [23:19]

 

 

▲ 프랑스의 남동부 끝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리스에서

 

 

명망 있는 작가들이 초기에 출판사의 문을 두드릴 때 수많은 거절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은 출판사가 처음부터 적극적 관심을 보였나?

 

바람을 타는 뽀득이, 헨리와 머스텡, 푸짐한 생선가게, 1회 에펠탑 오르기 등의 중 장편 동화를 가지고 많은 출판사를 노크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둔화와 한국 출판 시장의 어려운 상황, 그리고 인기 작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책을 출판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아동 도서를 출판하는 대표적인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답을 기다렸지만 하나같이 한국 출판 시장의 어려움을 말했습니다. 또한 인기 작가 작품도 출판을 미루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작가가 출판사에서 책을 낸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 동화에 그림이 없다는 점도 출판사에서 승낙하기는 어려웠다고 봅니다.

 

출판을 포기하고 몇 년 동안 일러스트 작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일러스트 작가가 요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서재에 쌓아두었습니다. 서재를 볼 때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이 저를 탓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그림 없는 동화를 내고 일러스트는 공모전을 통해서 작가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61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판 준비를 했습니다. 출판사를 몇 군데 더 찾아보고 소개도 받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출판시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고 원고를 받아주는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비출판이라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고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책이 나오고 큰 기대를 하고 대형서점에 가서 찾아봤지만 현실은 더욱 난감했습니다. 서점마다 책을 가득 진열하는 것은 광고비를 내야만이 그렇게 해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 권 한 권 팔리던 책은 어느새 교보문고의 저학년 베스트 책으로 선정되어서 지금 판매되고 있습니다.

 

2권을 출간하고 3권 원고를 보고 난 뒤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 1~3권에 실린 20편의 동화를 지식과 감성출판사에서 컬러링북 20권과 e-book 20권으로 출간하겠다는 계약을 맺고서야 그동안 글을 써오면서 겪은 좌절과 아픔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 주요 서점에 비치된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 시리즈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가 수많은 시도 끝에 출판이 되면서 예상외로 여러 곳에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데?

 

대표적으로 계원 예술고등학교, 유치원, 초등학교, 요양원 등에서 책을 구입해서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요양원에서 심리치료를 하시는 분이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책을 가지고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계원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손정은 일러스트 예비 작가도 찾아서 2월 달에 1권에 실린 똥을 모으는 쇠똥구리와 들쥐 또리동화가 처음으로 컬러링 북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화 스토리에 그림을 함께 실으니 정말 완벽한 구성을 갖춘 작품이 되어 출판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일러스트 공모전은 정말 좋은 구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순수한 작품을 찾아서 그림동화책을 만들어 낸다면 학생들에게는 큰 꿈을 가지게 해줄 수 있고 저 역시도 동화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전국 곳곳에 숨은 재능 있는 어린 친구들을 찾아서 책을 출판해 주는 노력을 많이 할 계획입니다.

 

▲ 파리에 유학간 오다솜 제자 전시회에서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각 권당 3가지 유형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리즈로 연속하여 발간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컨셉을 상세하게 말씀하여 달라.

 

먼저 일러스트 패턴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 컷 - 유아들과 저학년이 그리기 편하게.

두 세 컷 - 초등 고학년이 그릴 수 있게.

수십 컷 - 중고생과 대학생 및 일반인은 스토리에 맞게 드로잉 작업을 할 수 있게.

 

동화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적

 

첫째, 재능을 찾아서 꿈을 키워주려는 목적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공부만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공부가 정말 싫은 아이들이 있1습니다. 그런 아이들까지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논술을 지도하면서 재능을 찾아주려고 노력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로봇만 공부해서 버클리 공대를 진학한 김동욱, 수학만 해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윤여일, 인문학 중심으로 미술 공부를 해서 마르세유 미술대학을 졸업한 김희석과 베르샤유미술대학 재학 중인 오다솜, 어학과 인문학 중심으로 공부한 파리소르본제1대학에 재학 중인 김솔, 인문학과 사고력 중심으로 공부한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정도희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아이들의 재능을 찾는 데는 짧게는 6개월이면 되지만 길게는 3년이 걸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뇌 속에 저장된 재능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찾아서 그 분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목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데는 교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지, 영상 등의 자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교재는 직접 기획해서 만든 교재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교재가 재미있어야 합니다. 아주 깊이 있는 지식이 아니라도 우선 재미가 있는 교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교재 속에는 이미지가 사이사이 배치되어서 쉬어가면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더니 2시간이나 걸리던 자료가 시간이 지날수록 1시간 이내로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교재에는 인문학이 중심이 되었지만 과학, 전문성, 창의성,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를 첨부해서 지도했더니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의 발전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결국 사고력과 창의성은 아이의 숨은 재능을 찾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은 수학 문제를 먼저 풀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를 먼저 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텍스트가 긴 이야기를 먼저 읽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이미지 한 컷이라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미지를 찾아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공부만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이야기 하면서 지도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10%의 뇌를 사용했다는 예를 보듯이 일반인들은 뇌를 얼마나 사용할까? 하는 호기심을 던져주고 아이들과 함께 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공부를 하려고 노력한 점도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셋째, 저작권 시대에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목적

파리에 가면 로뎅 박물관이 있습니다. 벌써 20여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로뎅이 조각한 생각하는 사람작품이 한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계사 공부를 하면서 책 속에 나오는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공부한 기억이 나는 데 파리로뎅박물관에서 본 생각하는 사람은 수십 개나 되었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큰 작품까지 또 아직도 미완성인 작품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같은 주제로 이렇게 많은 작품을 만들어서야 비로소 대작이 나오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공부한 것은 한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은 부분에 매우 강한 능력을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고 분석하는 것은 약합니다. 특히 심도 있고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분만 알고 전체를 모르는 경우에는 어떤 문제도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최고의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공부만 하라. 공부만 잘하면 된다. 이런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공부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도 있지만 공부가 아닌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그 분야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정말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이 살아갈 미래는 재능과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시대입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생산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가 될 것인가만 생각해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세상은 공부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도 있지만 공부가 아닌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그 분야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정말 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논술교제를 다수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들 동화에 명료한 관심을 가지게 된 어떤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세익스피어와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왜 두 작가의 작품에 매료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러 번 파리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피카소, 로뎅, 달리, 샤갈,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이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등에서 얻어지는 경제적 가치를 분석해 봤습니다.

 

한 사람의 재능에서 나온 결과물을 통해 국가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러웠고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많은 데 한국에서는 아직 노벨 평화상 외에는 없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에서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인가? 또는 인문학(문학, 역사, 철학)을 소홀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게 되었습니다.

 

인문학이란 문학, 역사, 철학을 통해서 재발견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와 미래를 더욱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한국 교육에서 인문학은 소홀히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한 학문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깊이 있는 학문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귀찮아하고 또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짧은 동화를 통해서 어린 나이에 인문학의 핵심이 되는 작은 것들을 교육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짧은 동화를 가지고 접근하면서 흰 백지에 쓰인 스토리가 얼마나 큰 교훈과 감동을 주는 지 알려주면서 깊이 있는 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이미지와 영상이 중심인 멀티미디어 시대라고 합니다. 텍스트는 갈수록 홀대 받을 게 뻔합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더 깊이 있는 학문을 하는 데 큰 주춧돌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데 소홀히 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더더욱 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이나 앱툰, 애니메이션과 영상 같은 작품에 깊이 빠져들면서 진정한 교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책 한 권을 사주지 않고 책 한 권을 읽지 않고서는 누구도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에 호기심이 많은지! 부모들도 자녀들의 재능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 비결을 습득하려면 어떤 자세 노력이 필요한가!

 

▲ 책 한 권을 사주지 않고 책 한 권을 읽지 않고서는 누구도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재능을 찾는 것은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표지에 있습니다. 보고, 읽고, 쓰고, 말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재능을 찾는 것은 달콤한 꿈을 선물하는 동화표지에 있습니다.

보고, 읽고, 쓰고, 말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다섯 가지 표현 방법을 가지고 분류를 한다면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영화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변호사 검사 판사 의사 또는 기자나 평론가

쓰는 것을 좋아하면 소설가나 동화작가 또는 기자

말하는 것을 좋아하면 리더십을 키워줘서 정치가나 교사

그리는 것을 좋아하면 화가나 일러스트 작가 또는 만화가 등.

 

이처럼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부모들이 무시하고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하는 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바로 변화를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첫째 어릴수록 일기 쓰는 게 중요하다.

둘째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셋째 체험활동과 여행을 많이 해야 한다.

넷째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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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10 [23:19]  최종편집: ⓒ 전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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