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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한희원이 들려주는 '그림과 시'의 여행 6
- 드러난 뼈, 겨울 -
 
화가 한희원   기사입력  2016/12/24 [18:24]

 

 

                                                                                      눈 내리는 겨울 들녘/ 1995/ Oil on canvas/ 138x500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나이가 들어 세월이 오고 가는 것은 아픈 일이다. 젊은 시절에는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그때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삶의 무게감이나 사회적 위치를 바라기도 하여 은근히 시간이 빨리 가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다. 그렇지만 사십 오십이 넘어가면 세월이 가는 것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벽에 걸린 한 장 남은 달력이 바람에 못 이겨 안간힘을 쓰는 12월이면 더욱 그렇다. 생을 힘겹게 버티는 마지막 잎새처럼 붙어 있는 겨울 초입의 12월이 지나면 세월의 야속함이 뼛속까지 전해온다. 따뜻한 소생의 봄이 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세월이 가는 것은 싫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심정이다. 예전에는 눈을 뜨면 온 세상천지가 흰 눈으로 덮여서 아침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은빛세상을 보면 아! 하고 나도 모르는 감탄이 나왔는데 나이가 든 요즘은 은빛세상 너머로 언 듯 언 듯 보이는 묘한 슬픔이 가슴을 차갑고 서늘하게 한다.

 

                                                                                            눈보라 치는 마을/ 1995/ Oil on canvas/ 116x73

 

겨울은 술 마시기 좋은 계절이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은 아마 겨울에 마시는 술이 인생의 가장 깊음을 맛볼 수 있는 술일 것이다. 주점의 창밖에는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펑펑 쏟아지는 눈이 내릴 때면 백석의 ‘나와 나탸샤와 흰 당나귀’의 시 구절이 부럽지 않는 감성에 빠진다. 술잔에 떨어지는 흰 눈에 가슴은 서늘하지만 낡은 형광등 불빛은 왜 이리 따뜻한지

 

그래서 겨울밤에 마시는 술은 아름답다.

 

드러난 뼈

 

밤 늦은 시간

시장 입구 낡은 술집에 앉아

막걸리 몇 잔을 들이킨다

내 옆에 사내 혼자

독한 소주를 비운다

천장에 매달린 오래된 전등 불빛이

쓴 술잔에 부딪혀 떠나간다

불빛이 흰 빛으로 내려온다

드러난 뼈다

창 밖에 흰 눈이 무던히도 내린다

내리는 눈만큼 세월이 사내의 어깨위에 내린다

긴 침묵이 어둠 속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독한 소주의 역겨운 슬픔이

언제부턴가 내 곁에 서 있다

때 묻은 술잔에 눈 몇 송이 잠겨있다

막걸리 몇 잔 들이킨다 속이 쓰리고 차다

안주는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것

세상은 깊은 고요에 잠겨있다

내 눈 속에서 사내의 모습이 멀어진다

낮은 생이 비틀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벽에 걸린 시간이 말도 없이 떠나간다

골목길 끝에 걸린

사내의 짙은 그림자

각혈의 꽃으로 박힌다

드러난 뼈다

눈이 밤이 깊도록 환장하게 내린다

속도 모르고

 

 

 

                            그 해 겨울/ 2003/ Oil on canvas 78x42

 

순천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시절 내 나이는 삼십대였다. 따뜻한 날이 많은 순천에서는 웬만해서는 거리가 온통 눈으로 덮이는 날을 보기가 어려웠다. 몇 번의 가는 눈발이 내리는 날들이 지나가고 올해도 시원스럽게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볼 수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3月도 다 가는 어느 날 함박눈이 내렸다. 속없이 빨리 핀 하얀 목련 꽃잎 위에 그보다 더 하얀 눈이 쌓이고 쌓였다. 마치 짙은 안개에 쌓여 앞을 볼 수 없는 강변에 매화까지 피어 길을 잃고 헤매던 날처럼. 흰 눈 속에 피어있는 하얀 목련은 말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그 시절에는 교무실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시절이었다. 할 말을 잊고 교무실 창 밖에서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 나이 든 선생님의 모습에서 인생의 의미가 내 가슴에 차곡차곡 쌓였다.

 

                                                            장성 이발소의 겨울/ 2013/ Oil on canvas/ 140.5x70.5

 

 

김선생의 담배연기와 눈

 

3月도 다 가는 날 눈이 내린다

한창 피어나는 목련꽃 하얀 잎에도 눈은 쌓인다

교무실에서 늦은 눈에 아무런 관심 없이

연방 피어대는 김선생의 담배연기에도 하얀 눈은 나린다

어쩌면 때도 없이 나리는 속없는 눈처럼

김선생의 깊게 패인 주름살 굵은 고랑은

속절없이 내 이마에도 다가온다

창 밖, 눈인지 꽃송이인지 모를

펑펑 쏟아지는 행복과

짙은 담배연기 자욱한 우리들의 마음에도

人生의 의미는 함께 오는 것

3月도 다 가는 날

때도 없이 눈은 나린다

 

                                                                                 설야/ 2001/ Oil on canvas/ 77.5x40.5

 

교사 생활을 한지 몇 년 지난 후 목이 심하게 아팠다. 이유도 없이 목에 무엇이 걸려있는 것처럼 갑갑하고 아파왔다. 수업을 하는 교사 신분이다 보니 몇 달간 계속되는 통증과 갑갑함이 심해 매일 힘든 나날이었다. 어느 한방병원에서는 한이 많은 과부한테서나 볼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해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감성적인 사람이 그 시절 권위의식에 젖어있는 환경과 고된 업무가 겹쳐 목에 이상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말까지 들으니 참 답답한 일이었다.

 

겨울방학이 되어 병을 고치기 위해 신선한 공기가 있는 자연에서 한 달을 보내기로 하고 아는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하동군 묵계면에 있는 야산에 거처를 마련하였다. 그 산 중턱에는 밤을 수확해 보관하는 낡은 집이 한 채 있었다. 밤이 익으면 밤을 따서 자루에 넣고 아래로 굴려서 산 중턱에 있는 집으로 옮겨 보관하였다. 밤 수확이 지난 후 한 겨울에는 그 집이 비어있어 아무도 살지 않았다. 고통이 심해 병을 꼭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스케치를 할 수 있는 전지 크기의 종이 40장과 시를 매일 한 편씩 일기처럼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묵계의 산으로 올랐다.

 

                                                                창밖 퇴락한 겨울마을/ 2014/ Oil on canvas/ 96x54

 

온통 낙엽으로 쌓인 적막의 겨울 산에서 보낸 40일간은 묵언수행을 하는 스님과 같았다. 너무 사람이 그리워 묵계 읍내까지 걸어가서 장터에 앉아 국밥에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걸어올 때도 있었다. 겨울 저녁은 해가 빨리 기울어 공동묘지가 있는 산 하나를 넘을 때면 밤이 깊어져 눈부신 달이 거의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었다.

 

아침에 산 중턱 늙은 바위에 노인의 주름처럼 질긴 실핏줄 같은 횡천강을 보고 있으면 바람이 나의 등을 때리며 지나간다. 온 몸이 앙상한 나무들과 떨어진 나뭇잎에 덮인 산 길 뿐이었다. 간혹 앞산 넘어 별과 달이 뜰 때면 외로운 겨울은 더욱 창백하게 다가왔다.

 

﹡ 겨울일기 하나

 

낙엽 쌓인 산길을 걷는다

산 그림자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느껴오는 찬 겨울의 내음

산에 올라 늙은 바위에 서서

겨울 산을 본다

계곡 사이로

주름진 세월이 새겨진

실핏줄 같은 강이

아프게 흐른다

바람이 곁을 세차게 지나간다

마치 나를 부셔버릴 듯이

아니 어느 덧 산이 되어 버린

모든 넋을 부셔 버릴 듯이

오늘은 곁에 아무도 없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그 무엇이

어머니처럼 감싸줄 것 같은데

바보 같은 산

바보 같은 바람

그리고 눈물

그러나 슬프지 않아

그래, 돌아보면

내 등을 타고 흐르는

무심한 하늘도 있으니까

이렇게 바람 부는 날

산 위에 오르면

그냥 목이 터져라

목이 터져라

그대 이름을 부르고 싶다

목이 터져

그대 이름 한 자도

부를 수 없을 때까지

 

                                                                                       초우/ 2013/ 나무에 유화/ 45x23.5

 

 

﹡ 겨울일기 둘

 

아침에 일어나

계곡 물에 손을 담근다

얼음처럼 차다

아! 비수의 아픔이다

 

﹡ 겨울일기 셋

 

산 너머에 걸친

별 몇 개

겨울 밤을 지킨다

고개 넘어 초롱 빛

가슴 저려오는 겨울 산

 

﹡ 겨울일기 넷

 

낡은 라디오에서는

알 수 없는 유행가 흘러나오고

창 너머 여윈 나무

기운 달로 서 있다

산은 온통 낙엽으로 덮여 있다

낙엽 쌓인 산길을 걸으면

어느 덧 나는 낙엽 하나

먼데 있는 그대는 낙엽 둘

그리고 우리는

핏기 잃은 나무에 걸려있는

나뭇잎 셋

 

                                                                                          겨울 정미소/ 2003/ Oil on canvas

 

 

﹡ 겨울일기 다섯

 

사람이 보고 싶어

마을로 내려갔다

그러나 어디에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침묵의 들녘

늙은 당산나무에 새 몇 마리 앉아 있고

들고양이 풀잎 속에 숨어

유심히 나를 본다

누군가 갈대를 태웠는지

들은 검은 몸을 드러내고 누워있다

모두들 떠나고

이곳은 바람만이 살고 있나

마을 어귀에 흐르는 강을 따라

끝없이 걷고 싶다

어딘가에 흐르고 있을

그대를 만나러

 

﹡ 겨울일기 여섯

 

아궁이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도시의 황홀한 네온사인보다

더 붉은 불빛

세상이 이 불꽃으로 타 올랐으면

도시의 불빛보다 더 뜨거운

그대의 속살이 타고 있다

뜨겁게

뜨겁게......

 

                                                               눈 내리는 마을/ 2015/ 나무판에 콘테+유화/ 84x28

 

 40일간을 겨울 산에서 보내고 지금은 도시로 돌아와 생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겨울이 오고 거리를 거닐 때면 나는 가로등 불빛이 산산이 부서지는 거리에 나무가 되어 서 있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나무는 겨울을 지킨다.

 

사람들은 몇 십번의 겨울을 보내며 나이가 들고 나무는 몇 십번의 겨울을 보내며 더욱 견고해진다.

 

 

                                                              떠나는 사람들의 마을/ 1998/ Oil on canvas/ 100x47

 

 

눈 내리는 밤

 

밤새 눈이 내린다

나는 별빛이 사라진 밤 내내

늙은 나무 곁에 앉아

낡은 기억을 버리고 있었다

거리에 흩어진 추억 위로

흰 눈이 차곡차곡 쌓였다

세상에 버려진 피팍한 人生의 의미 위에도

오래된 앨범의 두께만큼

밤새 흰 눈이 쌓인다

눈물이 가로등 불빛이 되어 흩어진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장 슬픈 것

눈 내리는 밤을 걷는 사람들은

모두가 눈물이다

눈 내리는 밤

나는 오랫동안 나무가 되어 서 있었다

눈물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퇴락한 도시의 일기-양림동/ 2014/ Oil on canvas/ 96x54

 

겨울은 눈부시고 따뜻하고 차갑다. 다가오다 선 듯 멀어지는 여인처럼 겨울은 알 수 없는 계절이다. 계절 중 겨울만큼 이중적인 계절이 없다. 봄은 나른하고 따뜻하고 어떤 때는 슬프며, 가을은 스산하고 쓸쓸하지만 아름답다. 그렇지만 겨울만큼 치열하게 서로 다른 성질의 감성이 부딪히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겨울에는 모든 것이 죽고 모든 것이 산다.

 

겨울 여정

 

전봇대 몇 개 겨울이 가는 길목에 서 있다

바람은 회색 하늘을 차갑게 스치우고

길 옆 언덕은 능욕을 당한 女人처럼

붉은 가슴을 드러내고 누워있다

늦 겨울은 낙엽이 없어 더욱 스산하다

나무들은 잎새도 없이 겨울 거리를 지키고

사람들 떠나버린 먼지 쌓인 집 몇 채 너머로

억새풀 미칠 듯 춤을 춘다

겨울 거리는 바람만이 살고 있다

사람들은 낡은 거리를 바람과 함께 걷고 있었다

아! 살아 숨 쉬는 것은 바람밖에 없다

살아서 지키는 것은 손목이 온통 잘려나간

나무밖에 없다

숨 막힐 듯 흐르는 겨울 정적

늦겨울에 비수처럼 박히는 슬픔

 

                                                                              그 해 겨울/ 1995/ Oil on canvas/ 194x97

 

 

겨울, 생일 날

 

겨울 비 그친 후

안개가 찾아왔다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친구들은

말도 없이 외로움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얗게 질린 들녘이

문을 열고 들어선다

이렇게 연락도 없이

불숙 찾아와도 되는 거야

오후 내내 갈까마귀들이 무리 지어 울어 댔다

지나온 생이 무엇인지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서리꽃이 말하지 않아도

이제는 차갑게 식어버린

그리움은 아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흐린 창 밖 너머로

그믐 달

겨울 길을 걷는다

 

                                                                 퇴락한 겨울의 일기/ 2013/ Oil on canvas/ 197x94

 

자신의 온 몸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나무는 겨울에 떠나는 여행의 인도자이다. 봄, 여름에 그리 무성했던 나뭇잎들이 만추로 절정을 이루고 난 후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겨울나무는 거친 세상을 향해 서 있는 견고한 아름다움이다. 겨울나무가 비에 젖으면 화가가 그린 먹빛보다 더 처연하게 흑색을 보여준다. 이 온전한 흑색은 어둠과 다른 빛나는 아름다움이다. 횟빛이 지상을 물들일 때 그 기류 속에서 검은 직선으로 서 있는 나무들은 얼마나 진실 된 아름다움인지. 더 이상 떨어질 잎도 없이 맨몸으로 거센 바람을 맞이하는 겨울나무.

 

인간이 겨울에 이렇게 나무의 모습으로 서 있을 수 있다면 그 삶은 궁극의 아름다움이리라. 겨울이 가고 또 다른 겨울이 오고 얼어붙은 대지 위에 다시 봄은 올 것이다.

 

눈 몇 송이 당신의 눈 속에서 오랫동안 안식한다.

 

                                                       새벽안개-마을을 떠나다/ 1999/ Oil on canvas/ 110x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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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4 [18:24]  최종편집: ⓒ 전남방송
 
서울시민 16/12/25 [15:53] 수정 삭제  
  아~~ 한희원 작가!!! 화가신지 문인이신지 도통 헷갈립니다.. 그림과 시로 떠나는 여행 너무 좋은데요^^
김정진 16/12/25 [16:36] 수정 삭제  
  처음부터 끝까지 그안에 들어가 푹 빠지고 말았네요. 훌륭한화가...개성있는화가... 하나에 올인하기도 힘든데 글까지 잘 쓰다니요. 가끔 한작가님 글 접할때마다 사물을 묘사하는 글귀 대단한 감성입니다. 연륜도 보이구요 멋지십니다~^^
speer 16/12/25 [19:09] 수정 삭제  
  감사합니다. 눈 내리는 밤에 나무가 되어 가만 서 있기.. 그림에도 시에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올 겨울에 나무되기 한 번 해보고픈..^^
아주멋진 16/12/25 [19:36] 수정 삭제  
  겨울산이 멋진건 윤곽을 다 보여주기때문.? 겨울에 가장 어울리는 색. 장작불빛 마주보며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고픈 밤입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글속에서 온몸으로 눈을 맞고계시는 30대 한 선생님이 보이네요~~^
김상을 16/12/25 [22:21] 수정 삭제  
  한희원 친구 난 순천시청에 근무했던 김상을이네 친구의 작품을 볼 때면 여느때는 민중그림을 볼 수도 있었는데 오늘 본 겨울 작품과 시 그리고 글 넘 훌륭하게 느껴지네 친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네
한옥사랑 16/12/26 [16:35] 수정 삭제  
  가볍게 읽기 시작한 글에 푹 빠져 끝까지 볼수밖에 없었습니다. 글과 그림속에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입니다. 이런분을 가진 광주는 행복할거 같아요.
김호웅 17/02/20 [16:18] 수정 삭제  
  한희원 작가님은 그림 자체로 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기묘한 능력이 있으십니다~ㅎㅎㅎ
햇살좋은 17/03/11 [22:07] 수정 삭제  
  서른번의 가을과 서른번의 겨울을 되돌아가 햇살좋은 봄의 길목에서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으로 열정적으로 살아가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삶을 배웁니다
화순자연속애 17/07/30 [11:34] 수정 삭제  
  맘을 같이했던 젊은 날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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