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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영 시인, 제4회 회화시조집 『종이상자 』제5회 회화시조집 『들꽃여인 』
회화와 시조의 만남, 뷰티미학의 새로운 장 마련
 
오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00:14]
▲     © 전남방송

▲ 사진/ 벼리영 시인

 

 

작가의 말

 

저는 늘 비움과 감사를 강조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얼마만큼 내려놓고 또 얼마만큼 감사하며 살았나 반성을 해봅니다. 많이 모자랍니다.

언젠가, 제 사상과 철학의 밑바탕에 응집된 성찰의 반복으로 제대로 된 열매를 맺으리라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 걸려 전신의 통증으로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할 때 2-3년 전에 써 놓았던 시조를 다듬으며 혹독한 형벌 같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 시련으로 제 삶이 더 평온해지고 감사가 넘쳐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Beyond the cross 개인전 타이틀이기도 했던 십자가 너머엔 분명 잔잔한 감사와 비움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새로운 삶을 약속합니다.

                                 -2022.7.벼리영

 

 

종이상자

 

 

1

단단히 채워진 몸 주춧돌 되었다가

헐거워 뒤뚱이던 벼랑 끝 아찔하다

생물을 날로 삼킨 날

속 터질까 두렵다

 

당신의

중독증이 내면에서 반짝이면

더께 한 내 몸에는 딱지 훈장 빛난다

주소가 채근하는 어둠

달빛 밟고 달린다

 

멋지게 포장되고 명품으로 채웠어도

끈적한 투명 띠로 겹겹이 봉인된 생

한 커플 벗기고 나면

불태워 없어질 몸

 

2

길가에 버려졌다 한숨 소리 들려오고

리어카 실려 가며 노숙마저 포개진다

각지고 모났던 이승, 접히고 접히었다

 

격동의 시간 견딘 끝은 또 다른 시작

노숙자 이불 되고 길냥이 요도 된다

내 몸은 죽어서 둥글어진

두루마리 화장지

 

 

    -제4회화시조집<종이상자>표제시

 

 

 

새벽

 

 

밤사이 말랐던 눈 동살에 깜박이네

 

어제의 오늘에는 첫눈이 내렸는데

멍하니 허공만 쥔 채 피우지 못했네

 

오늘은 마당을 더 쓸어야 할 것 같아

 

잠들지 못한 나무 우수수 벗어내고

마지막 한 잎 마저도 미명속에 떨구네

 

하루를 깨우는 손 에너지 가득한 빛

정성껏 마름질해 소중히 입혀야 해

 

바톤을 넘겨 주면서

흰빛으로 물드네

 

      -제4회화시조집 발췌

 

▲     © 전남방송

 

 

 

 

들꽃 여인

 

오지에 집을 짓고 샘물을 퍼 올렸지

고지를 향한 집념 마침내 깃발 꽂고

세속을 등져 버렸네

바람따라 산다 하네

 

피안이 따로 없어 여기가 천국이지

코로나 얼씬 못해 들꽃의 함박웃음

뜨락을 그리는 여인

한 폭의 꽃 앉았네

 

 

          -제5회화시조집 <들꽃여인>표제시

 

▲     © 전남방송

 

 

 

 

 

약력/

 

월간문학 신인상,<시학과 시>추천문학상(2019)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사무총장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2022. 남강문학상 운문부문 대상

9회 역동시조문학상 대상

제3회 일두시조문학상 대상

12회 고운 최치원 문학상 본상(시조)

10회 연암문학 예술상

저서: 회화시조집 1,2집,3집,4집,5집,동시조집

 

 

 

 

▲     © 전남방송
▲     © 전남방송



 

 

▲     © 전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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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1/22 [00:14]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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