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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아(Caviar)의 진실..
철갑상어 최상위 캐비아는?
 
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23/05/31 [11:42]

  © 전남방송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양식어민과 수산물 상인들 이와 연관된 기업들도 초비상 상태다. 오염수의 안전성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AEA(국제원자력기구)29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에 배출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최종 조사에 돌입했다.

 

캐비어와 관련한 보도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끌어들이는 이유가 있다. 만약 수산양식 생태계가 무너진다면 우리는 국가적 재난에 버금가는 상상 이상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 특히 우리 국민들에게 해양수산자원의 고급 단백질 공급원이 원전 오염수로 인해 외면 받게 된다면 육상 가축의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의 대응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전남방송은 내수면 양식어종 가운데 높은 고부가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양식 어종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전남방송이 찾은 첫 번째 어종은 고대어인 철갑상어다. 13천만년전부터 생존해온 경골어류다. 경골어류인 상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생김새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어류의 최고 위치에 있다하여 황어(皇魚)라고 불렀고 영국의 에드워드 2세는 로얄피쉬(Royal fish)라 칭하며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여겼고, 머리부터 내장까지 버릴 것 없는 영양의 보고라는 극찬까지 쏟아져 나온 어류다. 하지만 철갑상어는 멸종위기에 처한 어종으로 대량 양식에 의한 국민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을 조영현 한국수산증양식기술사협회장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編輯者).

 

캐비아의 진실.

최상위 캐비아는 살아있는 철갑상어에 몸에서 채란 할 때만 가능.

 

  © 전남방송



먼저 캐비어는 여러 가지 어류의 알에서 염장한 것을 총칭하지만 여기서는 철갑상어에서 채란된 것을 말한다. 철갑상어는 경골어류에 속하며2과 6속 27~28종에 이른다. 그중 가장 큰 품종은 벨루가’로서 체중은 2t 몸길이는 최대 7m 수명은 200년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벨루가는 최상의 캐비아를 갖고 있는 종류다. 캐비아 채란까지는 10년 이상 사육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때문에 캐비어 가격은 고가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봄 산란기인 5월과 가을 산란기 10월에 채란해야 양질의 캐비아를 얻을 수 있다. 특히 10년 이상 길러낸 철갑상어 가운데서 좋은 캐비아를 얻을 수 있는 품종은 러시안,시베리안,베스터 등이다. 이들 품종들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채란해야 최상의 상품을 얻을 수 있어 보통의 서민들은 평생 구경하기조차 힘든 현실이다.

 

그래도 다른 어종에 비해 성장 속도가 2~4배가 빠르고 사육 환경도 수온이 17~21도 사이에 사육이 가능해 가온양식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사육 원가면에서도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년 전만 하더라도 철갑상어는 고기만 먹었다고 알려졌다. 그 이후 고기보다는 바다의 보석이라는 캐비아가 세계 최고의 식재료로 대접 받으면서 고기와 캐비아 전체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철갑상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는 영양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연골재생에 탁월한 콘드로이친이 다량 함유돼 기능성 약용어류로도 각광받고 있다하지만 성장은 빠르지만 최고의 조건에서 부가가치를 높이기까지는 사육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다는 단점도 있다.

 

관건은 대중화다. 국민모두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되려면 대량생산이 가능해야 한다. 다행이도 국내 양식업자들도 철갑상어 치어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부지확보와 시설비 장기간의 사육경비가 뒷받침되어야 대중화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좋은 종류의 친어를 보유하고 있는 사육기술자와 대기업이 손을 잡거나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현재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가 원료 확보차원에서 대규모의 양식장에 투자 의향을 비치고 있어 10년이상의 철갑상어 수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가의 캐비아 채란을 위한 취재는 상황이 맞아야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26년간 철갑상어를 사육하고 있는 한국수산증양식기술사협회장으로 헌신하고 있는 조영현(전 전남도해양바이오연구원장) 회장의 설명과 조언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편 이날 취재과정에서 10년 이상 사육된 30kg 정도의 철갑상어에서 채란을 하는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채란된 캐비아는 약4kg이였다. 가격은 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계자는 귀뜸했다. 이날 작업된 캐비아를 비롯한 철갑상어 전체는 국제 호텔 체인 기업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전량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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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5/31 [11:42]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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